풀꽃 친구

남동생 사업 보증으로
다섯 식구 단칸방으로 쫓겨나
지푸라기라도 잡듯 짚을 엮으며
얼기설기 살아가는 그녀
짚 꼬느라 부르튼 손으로
두부, 계란 팔러 다녀보지만
단칸방 면치 못하고
집주인 구박에 마음이 쫓겨
이판사판씨펄 절로 튀어 나온다

그래도 한 이십 년 허우적거리니
산모롱이 풀꽃처럼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이
눈에 밟힌다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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