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경호
    순천여고 교사

순천시는 ‘생태수도’라는 구호 아래 순천만 생태공원, 순천만 국가정원 등 나름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 행정에서 미흡하고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인구가 유입되는 도시인 순천이 생태도시로서 면모를 더욱 공고히 해서 좋은 도시이미지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 같이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생각나는 것은 도시 온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나무심기 운동 같은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무더운 날씨로 유명한 대구광역시가 백 만 그루 나무심기를 하여 일정한 성과를 보고 있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나무와 숲이 어우러진 도시
나무와 숲이 어우러진 도시에서 시민들이 산책하고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행복해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로수를 심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도시 숲 조성사업을 왕성하게 했으면 한다. ‘숲을 베어내면 그 면적만큼의 정신병동을 지어야 한다’는 말도 있듯이 숲은 일상에 지친 도시인의 육체적 정신적 안식처이다.

순천은 과거에 좋은 사례가 있다. 조례저수지를 매립하여 건물을 지으려던 계획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저지하였다. 그리고 조례호수공원을 만들어서 지금 얼마나 시민들이 행복하게 이용하고 있는가? 시민들이 행복하게 산책하고 각종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러한 공간을 계속 확충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태‧문화산업이 더 많은 고용 창출
또한 이러한 생태자원을 활용하여 휴양과 문화가 연결되면 시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향상되고 자연스럽게 인구유입이나 경제발전은 부수적으로 따를 것이다. 이제 생태‧문화산업이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시대로 이미 진입해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다. 특히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한 기후이변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숲을 잘 조성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이 꿈을 갖고 노력하면서 살만한 곳
더 나아가서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꿈을 갖고 노력하면서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한 관점에서도 청소년들에게 토건공화국이나 성장 위주의 가치관만이 난무하는 도시 환경이 아니라 생태적 환경의 중요성도 체화할 수 있는 도시 행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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