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엊그제 나도 청춘이었건만
무심한 세월은
한번 가면 다시 안 오네
긴 세월 함께한 다정한 임
기약 없이 떠나고
멀리 서울 간 아들딸 그리워
천 리 길 오가기 몇 번인가
이제는 병든 몸 힘없이 걷네
때때로 달려드는 외로움을 모질게 뿌리쳐
아프고 서러운 마음 달래며

 

 

▲ 김도순 동부사랑봉사대 대장

 

 

이번주시인

우리 사회 곳곳에 시인이 산다. 삶이 고달프거나 나이가 들수록 시심이 꿈틀거린다. 학창시절의 꿈이었거나 일생의 목표까지는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그동안의 삶의 자취와 지혜를 한데 모아 한 편의 시로 남기고 싶거나 삶의 굴레 하나하나를 시로 엮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곳에 담아보고자 한다. 이제 누구라도 시인이 될 수 있다. 여기 그 가슴 설레는 장을 펼친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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