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해수소통 생태복원 촉구 결의대회

전라남도 서부권에서 세계 5대 연안 습지로 유명한, 순천만을 본받자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영산강 하구언도 순천만처럼 자연 생태를 복원하자.”
“영산강 하구언의 생태 복원은 해수소통으로부터!”

지금까지, 4대강 사업의 성공사례처럼 인식되어온 영산강 하구언에서 생태 복원을 촉구하는 대규모 결의대회가 열렸다. 순천만처럼 자연 생태를 복원하자는 결의대회였다.
 

▲ 2017년 4월 26일(수), 11:00 영산강하구언에서 열린 ‘영산강 해수소통 생태복원 촉구 결의대회’에서 하굿둑 걷기 행사를 마치고 참여자들이 힘찬 결의를 다지고 있다.

전남기후환경네트워크(상임대표 김성대)가 주관하고 영산강 살리기 협의회 및 양만수협조합, 영산강 주변 어민 등 관련 단체 회원 500여 명이 모인 이번 결의대회의 공식 명칭은 ‘영산강 해수소통 생태복원 촉구 결의대회’였다.

전날까지 비가 내린 후에 개최된 이번 대회는 4월 26일, 11시에 영산강하구언에서 열렸는데 간단한 기념식에 이어 참여자 모두 플래카드에 서명하고 영산강 하굿둑 걷기 행사까지 다채롭게 진행됐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요구사항을 적은 플래카드에 서명하고 있다.

친환경 저탄소 녹색 생활 실천을 선도하는 비영리 민간단체인, 전남기후환경네트워크 김성대 상임대표는, “지구온난화를 막고 환경파괴로부터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신기후체제’에 대비하고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운동 및 자연생태환경 복원 추진 동력 확보에 이바지하기 위해 이번 결의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라며 “하류가 막혀 있어서, 영산강은 강이 아니라 호수이거나 긴 강 모양의 저수지일 뿐”이라고 했다.

또한, 하루라도 빨리 해수를 소통시켜, 순천만처럼 강과 바다가 서로 만나 상생하는, 진정한 생태복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라남도 각 시·군에서 모인 기후환경네트워크 회원들을 환영하기 위해 현장에 나온 전동평 영암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영산강에 해수가 소통되고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면 어민 소득증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영산강이 생태적으로 완벽하게 복원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두 가지 요구사항을 담은 촉구 결의문이 낭독됐다. 결의문 낭독과 선창은, 한 민물장어 양식 어민이 앞에 나서서 큰 목소리로 외쳤다.

“첫째, 영산강 해수소통에 필요한 용역 수행과 업무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영산강 관리에 참여하고 있는 농림부와 농어촌공사, 국토부와 환경부 그리고 해양수산부, 전남도와 각 시·군 간의 업무 혼선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통합 관리 행정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할 것을 촉구한다.”

“둘째, 정부는 영산강 하굿둑 해수 소통과 기수 생태 복원을 위해 관련 시민단체와 긴밀한 협의와 협조를 해야 하며, 해수 소통을 통한 영산강 자연 생태 복원 노력을 가속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한목소리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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