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10시~12시, 14시~16시는 단체 프로그램 운영
연초 유치원 단위로 체험신청 접수, 올해 예약 완료
국유림관리소“홍보판에 운영기준 안내하겠다” 해명

봉화산의 용당동 쪽에 조성한 봉화산 유아숲이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개별 방문객은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와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 순천국유림관리소가 조성한 ‘봉화산 유아숲체험원(업동호수공연 옆. 순천시 용당동 산50번지 일원)’. 봉화산 유아숲체험원은 지난 2014년에 1억 2000만 원을 들여 조성했다. 전체 2ha 규모인데, 대피소와 화장실은 물론 흔들다리와 밧줄그물암벽, 숲 쇼파, 평상 등을 갖췄고,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이동로에는 야자매트도 깔았다. 이곳에서는 목공예체험과 계절에 맞는 다양한 숲속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편백나무를 추가로 심었고, 올 여름에는 여러 종류의 꽃도 심어 다양한 숲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봉화산 유아숲체험원에는 현재 2명의 유아숲지도사가 배치되어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평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2시간씩 숲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순천에서는 처음 조성한 유아숲이기 때문인지 방문자들도 많다. 유아숲체험원은 봉화산 둘레길과 연결되어 있어 등산객들도 많이 지나다니는 구간이다. 순천국유림관리소는 “지난 2014년에 조성하여 2016년까지 1만 3000명의 유아들이 체험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국유림관리소는 “올해도 평일 오전 10시~12시, 오후 2시~4시까지 각각 2시간씩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을 하는데, 30개 유치원 등에서 1300명(회당 50명)이 사전 예약을 마쳤다”는 것이다. 순천국유림관리소는 매년 2월에 3월부터 12월까지의 유아숲 체험프로그램 이용자 사전 접수를 하는데, 올해는 이미 예약이 만료되었다는 것이다.
 

▲ 봉화산의 업동호수공원 옆에 있는 유아숲체험원. 순천국유림관리소가 2014년에 조성했는데, 높은 인기에도 개별방문객은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순천에 유아숲이 있다는 정보를 접한 한 시민은 3월 중순 아이들과 함께 봉화산 유아숲체험원을 찾았다. 그러나 어렵게 찾아간 그곳에서 그들은 관리자로부터 쫓겨나다시피 떠밀려 나와야 했다. 사전 예약한 유치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개별 방문자는 이용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개별 방문자의 이용 제한에 대해 순천국유림관리소 담당자는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평일 오전과 오후시간에 방문자들이 있어 프로그램 운영에 지장을 주는 경우는 있지만 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용을 제한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숲체험 프로그램 운영시간을 홍보판에 안내해 프로그램 운영에도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하고, 개별 숲체험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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