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 18일 개막

2016 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SEEAF 2016)가 순천만국가정원 일대에서 11월 18일(금)부터 12월 18일(일)의 한 달 일정으로 개최된다. ‘낙원유람’이라는 주제로 26개국 58 팀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개막식은 18일 17시에 국제습지센터 야외공연장에서 베드리 베이캄 IAA 회장, 조충훈 순천시장, 임종기 순천시의장, 하철경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조강훈 한국미협이사장, 김영규 순천예총회장 등 각계 인사와 미술제에 참여한 작가들 그리고 국내외 언론인과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두 명의 공동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과 타고를 시작으로, 10명의 순천무용협회원이 창작무용을, 그리고 루마니아 오페라 발레단 주역과 광주시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가 <백조의 호수>중에서 ‘Pas de duex'를 선보였다. 특히 발레리노는 단독 공연 도중 바닥에 묻은 빗물에 의해 미끄러질 뻔 했는데도, 프로다운 능숙함으로 신속하게 대처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서 순천시립합창단이 <우정의 노래> 등 여러 곡을 부른 후에 미술제의 서막을 알리는 미디어파사드가 3분간 공연장과 벽면을 이용하여 화려하게 펼쳐졌다.

▲ 김영규 집행위원장이 인사말을 하는 도중 목메여 잠시 인사말을 멈추고 허공을 보고 있다.

이후에는 김성호 총감독의 설명과 귀빈들의 개회사와 인사, 축사 등이 이어졌다. 그중 김영규 집행위원장은 8월 16일부터 총감독을 섭외하고, 석 달 정도의 기간과 10억이라는 빠듯한 예산에서, 이와 같은 굵직한 미술제를 준비한 것에 만감이 교차하였는지, 목이 메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미술제를 위해 그간 고생한 27개국 출신의 작가들에게 각 나라의 언어로 감사를 표현하는 것으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 국제적인 미술제답게 해외에서 온 손님들이 많았다. 준비한 공연에 집중하고 있는 참석자들의 모습.

개막식은 국제적인 미술제라는 특성상 외국인 참석자들이 다수 있었다. 이에 영어 통역 서비스를 실시했으나, 그 과정에서 축약이나 생략 등이 발생하여 다소 불편을 초래했다.

17일(목)에 열린 사전 개장식에 참석한 미술계 관계자는 “행사를 몇 달 앞두고 총감독을 선임한 것은 문제가 있다. 이 정도 규모라면 적어도 1년 전부터 계약해야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다. 지금 이 정도 작품을 준비하기까지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참고로 베니스비엔날레의 경우는 행사를 종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다음 행사 준비할 감독을 정한다”라고 충고했다. 그리고 “일회성으로 끝낼 행사가 아니라면, 지역 인재를 제대로 육성해서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미술제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통해 향후 더 좋은 방법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평가를 위한’ 평가가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미술제 기간에는 생태워크숍이 15일(화)부터 19일(토)까지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순천만습지에서 열렸으며, <자연과의 조율>이란 주제로 작가 워크숍과 발표 및 대담, 아카이브 전시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관객 참여 프로그램으로 선착순 200여 명을 대상으로 나도 작가, 나도 사진가, 나도 기자, 나도 미술평론가, 나도 큐레이터 등을 마련했다.
    
한편, 미술제는 순천시와 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며, 국비와 도비 각 1억에 시비 8억의 총 10억의 예산으로 준비되었다. 조충훈 순천시장과 베드리 베이캄 IAA 회장이 공동조직위원장이며, 조강훈 한국미협회장과 김영규 순천예총회장이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그리고 2008 창원아시아미술제, 2014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2015 바다미술제 전시감독 등을 역임한, 김성호 씨가 총감독으로 진두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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