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진안군 구례군 소식지 비교

지자체가 발행하는 소식지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지자체 행정 홍보인가? 지자체장 치적 자랑인가? 광장신문 기획위원회는 바람직한 소식지 상을 알아내기 위해 타 지자체 사례를 통해 순천시 소식지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타 지자체 사례로는 경기도 의왕시, 전라북도 진안군, 전라남도 구례군 소식지를 선정하였으며 소식지 조례와 예산에 근거하여 비교하였다.  
 

소식지 발행부수 순천시 5만5천부로 가장 많아


모든 지자체들은 담당과를 지정하여 관련 업무를 하고 있으며, 의왕시와 진안군은 월 1회, 순천시는 분기별, 구례군은 연3회 발행하고 있다. 소식지 이름도 지자체명이 들어가 있어 누구나 쉽게 지자체에서 발행하는 소식지임을 알 수 있게 되어 있다. 순천시는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2015년부터 순천시 소식지 제호를 ‘국가정원 순천소식’으로 바꿔서 사용하고 있다. 발행부수는 순천시가 5만5천부로 비교 지자체 중 가장 많이 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안군 편집위원회 사례가 돋보여

소식지를 발행하는데 있어 편집위원회의 역할은 무엇일까? 편집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해당 지자체의 조례에 근거하여 비교해 보았다.

▲ 희망진안 소식지 내지
▲ 구례소식지 내지

진안군을 제외한 3개 지자체는 편집위원회 구성이 비슷하다. 위원장은 부시장 혹은 부군수가 하고 있으며, 편집위원회도 7-9명으로 되어 있다. 편집위원 구성 관련하여, 순천시의 경우 교수라는 특정 직업이 들어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해당 공무원, 관련 경력자나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반면 진안군 희망진안의 편집위원회는 타 지자체와 다른 점들이 있다. 진안군 소식지 조례에 의하면 편집위원회를 구성함에 있어 성별을 고려하게 되어 있다. 진안군 담당자에 의하면 남성이건 여성이건 어느 한 성이 30% 미만을 차지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으로 현재 통신원 22명 중 10명은 남성이며,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는 12명 중 여성이 7명이라고 전했다. 위원장을 선출함에 있어서도 타 지자체들은 부시장 혹은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하고 있으나, 진안군은 위원들 중 호선으로 위원장을 선출하며, 현재는 공무원이 아닌 통신원이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편집위원회 구성도 15명으로 타 지자체에 비해 2배 가량 많다. 진안군은 11개 읍면에 2명씩 총 22명의 통신원을 두고 있으며, 편집위원회는 통신원 12명과 관련 공무원 3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의도 모든 통신원에게 열려져 있다.

다음은 소식지 게재 내용에 대한 것이다. 순천시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해당 지자체의 활동에 대한 공지사항과 생활정보 등 공지 위주로 하고 있다. 반면 구례군과 진안군의 경우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 근거를 조례에 두고 있다. 「구례군 소식지 발행에 관한 조례」 제3조(게재사항)의 4. ~ 군민의 의견에 관한 사항, 「진안군 군정소식지 발행에 관한 조례」 제3조(게재사항)의 5. 주민의 참여행정 및 군민의 의견 투고 사항이라며 시민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근거를 조례에 명기해 두고 있다.


순천시, 소식지 발간비는 가장 많은데 원고료는 가장 적어

 
각 지자체들의 소식지 발행 예산은 어떻게 될까?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에 게재된 2016년 예산을 근거로 하여 비교하였다.

 
 예산을 살펴보면, 소식지 발간비는 순천시가, 원고료는 구례군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 소식지 관계자에 의하면, 소식지 발간비로 회당 5천3백만원을 책정하였으나 실제로는 회당 3천4백4십만원으로 계약했으며, 원고료도 연 1백만원을 책정하였으나 실제 6십만원이 집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구례군 소식지를 살펴보면 행정 공지사항뿐 아니라 종합인문잡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례군 소식지 담당자에 의하면 구례군 소식지도 타 지자체들과 비슷하게 군정 홍보 위주였다고 한다. 그러나 2015년부터는 지역에 있는 작가들을 발굴하여 현재의 종합인문잡지 형태로 발간하고 있으며 반응은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순천시 소식지의 경우 형식을 채우는 발간비는 가장 많지만 내용을 채우는 원고료는 가장 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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