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옥의 포텐(터지는) 스피치

 

▲ 김태옥 소통테이너.
김태옥스피치센터대표

틱(Tic) 현상이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반복적으로 몸을 움직이거나(근육 틱) 소리를 내는 것(음성 틱)을 말한다. 근본적으로 외부의 스트레스로 인해 대뇌의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한다.

대뇌에서 발생하는 정보나 행동은 항상 대뇌 피질 밑 기저 핵들과 중뇌 핵들의 정교한 튠업(tune up, 파장을 조정하는 것)을 거치는데, 이런 과정이 생략되거나 이상이 생기면 의지만으로는 조절이 되지 않아 반복적인 움직임이나 소리를 내게 되는 것이다.

근육 틱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안면 틱이다. 눈을 자주 깜박인다든지, 킁킁대는 것, 입술을 씰룩거리는 현상 등이 있다. ‘단순 음성틱’은 음음, 킁킁거리기, 헛기침하기, 코훌쩍이기, 침 뱉는 소리 등을 자주 내고 ‘복합 음성틱’은 상황에 관계없는 단어, 구절을 반복하거나 의미 없는 말을 계속 내뱉기도 한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스∼’ 소리를 내는 것은 일류 강사들에게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같은 틱 현상은 자연스러운 의사전달에 방해가 된다.

본인이 틱 현상을 알고 있는 경우에는 고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모르고 있을 땐 도리가 없다. 강연 중에 ‘에’나 ‘저’ 소리를 1분 동안 5번 이상씩 습관적으로 하는 유명강사도 보았다.

첫째, 근육 틱을 점검하려면 거울 앞에서 말하기, 녹화하여 관찰하여 보기 등의 방법이 있다. 음성 틱 역시 본인이 알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누군가에게 지적을 받거나 아니면 녹음하여 들어보는 것이다.

둘째, 해소법이다. 본인이 알게 되면 틱 현상이 나올 때 의식이 된다.

“이런, 또 이렇게 하는군”

마음속으로 느끼는 것이 첫 번째 단계이고, 또 반복이 되려고 하면 동작을 멈추거나 말을 끊는다. 본인은 틱 장애를 의식해서 머뭇거렸지만, 이것은 오히려 적절한 사이두기가 될 수 있다. 듣는 사람에겐 여유 있는 발표자로 인식되니, 조급한 마음은 가질 필요가 없다.

몸에 밴 틱 현상은 파리와 같다. 아무리 쫓아도 다시 날아와서 괴롭힐 수 있기 때문이다. 녹음하여 들어보거나 전문가에게 피드백을 요청하는 등 주기적인 점검을 해야 고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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