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독설

 
수많은 강의와 강연 그리고 텔레비전 토크쇼 ‘무릎팍 도사’까지 출연하여 청자들과 호흡하며 이 땅의 청춘들의 가슴을 울린 ‘김미경’ 강사의 책 ‘언니의 독설’을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언니의 독설’의 저자 ‘김미경’은 모든 청춘의 멘토답게 뛰어난 언변으로 가슴을 뜨끔하게 만드는 직설적인 말들로 호통치고 때론 위로하며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20~30대 여성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저자는 사회생활의 직장 상사로서, 인생을 치열하게 살아온 여성으로서, 그리고 가사와 생계, 자녀양육까지 미리 겪었던 선배로서 이 땅에 살고 있는 워킹우먼들에게 힘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김미경의 ‘파랑새, 스타 특강 쇼’ 등에서 했었던 강의 내용을 책속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네 나이에 집 있고 차 있으면 그게 자본주의냐?” “정직한 서른은 초라한 게 정상이야.” “내가 포기하면 내 딸도 포기해. 도망치지 마” “인생 바꾸고 싶으면 회사를 학교로 만들어.” “네가 신데렐라냐? 6시 ‘땡’하면 사라지게.” “여자들은 낮에만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니? 회식도 일이잖아”

이처럼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저자 또한 그만큼 치열한 30대를 살아왔기 때문이겠지요. 어떤 남자를 만나야 하는지, 결혼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애는 어떻게 기르는지, 시어머니와의 관계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독자들의 질문에 자신의 삶을 빗대어 시원하고 통쾌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정할 수 없으면 바꿔라”

아마도 저자가 이 책의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내 삶을 바꾸는 건 남자도 아니요, 친구도 아닌 나의 생각과 행동이다’라는 내용을 “이 언니가 이렇게 열심히 살아봐서 알아. 너희도 포기하지 마. 좋은 관례로 내가 있잖아!” 라며 소리치는 듯합니다.

필자 역시 회사원으로 십여 명의 남, 여 직원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여직원 중 대부분은 이십대 중반과 서른을 준비하는 직원들이지요. 결혼을 한 직원, 곧 시집가는 직원, 아이가 있는 워킹맘까지 두루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서 ‘언니의 독설’을 필독서로 정해놓고 남녀 직원 모두에게 읽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남직원은 결혼하고 애 낳으면 ‘자식, 이제부터는 자기 식구가 하나 늘었으니 죽기살기로 일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직원이 청첩장 주면 ‘내 눈앞의 이 물건이 청첩장인가 사직서인가’ 생각이 들고, 더군다나 임신이라도 했다고 하면 ‘이제 곧 그만 두겠구나, 언제까지 업무 인계를 마무리해야 되나’ 라는 생각이 드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회사와 가정의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워킹우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마도 예전보다 많은 멘토들이 생기고 좋은 사례들이 생기며 여성들의 생각 또한 변하고 있는 것이 그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일과 사랑의 관계 속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지금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20대, 30대 모든 이들에게 직설적이고 독하게 말하는 책, ‘언니의 독설’을 소개했습니다.

김재
책 읽는 사람들, 상상공동체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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