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벼 수확 일주일 이상 빨라져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노지 모내기와 벼 수확을 하는 순천에서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빠른 지난 7월 19일(화) 벼 수확을 했다.

순천시와 순천농협은 지난 7월 19일 해룡면 선월리에서 올해 첫 노지 벼 베기를 했다. 지난 3월 11일 0.2ha 논에 극조생종인 ‘기라라 397’ 품종 모내기를 한 지 130여 일 만이다.

이번에 수확한 벼는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포트 육묘와 이앙 방식 도입으로 병해충을 예방하고, 기온 변화에 대응하였으며, 순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생산한 고형 미생물제를 투입해 지력 증진과 염류 장해를 개선하여 지난해 보다 10여 일 정도 벼 수확을 앞당겼다. 그동안 전국 첫 벼 수확은 기후에 따라 7월 말과 8월 초에 이뤄졌는데, 올해는 수확을 일주일 이상 앞당긴 것이다.

▲ 지난 7월 19일 해룡면 선월마을에서 올해 첫 노지 벼베기 행사가 열렸다.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빨라졌다.

순천시 해룡면과 도사동, 별량면 등지에서 조기 수확한 벼는 순천시가 추석 전에 57년 전통의 ‘하늘아래 첫 쌀 순천햅쌀’이라는 브랜드로 전국적인 판매망을 갖춘 농협 하나로 마트 등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순천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순천에서는 올해 115ha 벼 조기 재배단지에서 조생종 ‘고시히까리’ 690여 톤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벼 조기재배를 통해 순천에서는 10억 원의 소득 창출을 기대하고, 벼 조기 수확 이후에는 전통 한약재인 택사 20ha를 재배해 약 4억 원의 추가 소득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순천의 벼 조기재배는 지난 1959년 순천시 해룡면 호두리에서 신준호 씨가 처음 재배를 시작한 이후 그 전통을 이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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