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우
민들레하나한의원
원장
사람마다 얼굴이 다른 것처럼 임신이 되지 않는 이유도 여러 가지다.

20대 후반의 듬직한 여성은 생리통이 심했다. 결혼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이는 없었다. 왼쪽 나팔관을 들어내고 1년 후 인공수정을 시도했다. 실패한 후에 월경을 하지 않자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 그러나 수개월이 지나도 몸은 점점 무거워졌다.

결혼한 지 100일도 지나지 않은 젊은 여성이 임신 1개월째 유산했다. 소화가 안 되고 가슴도 뛰었다. 한방치료로 호전되었으나 1년이 지나도 임신이 되지 않았다. 위경련과 장염으로 고생했고 감기도 자주 걸린다.

당뇨로 인슐린 주사를 맞던 30대 초반인 여성이 있었다. 생리불순은 지속되었고, 한쪽 난관이 많이 막혀서 뚫어주는 수술을 했다. 난포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아도 난포가 크지 않았다. 인공수정도 못하는 몸이라며 낙담한 상태에서 한방 치료를 시작했다. 난포가 많이 커지고 인공수정을 했지만 실패했다.

이상의 여성들은 한방 난임 치료를 통해 모두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였다.

▲ 사진출처: prezi.com

난임은 난소와 자궁의 기질적, 기능적 이상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트레스나 비만, 소화 장애 등도 무시할 수 없다. 또 몸이 차거나 허약하고 유용한 피가 부족한 경우도 많다. 한방 치료는 여성의 몸 전체에서 원인을 찾는다. 그리고 몸 전체의 불균형과 허손을 살펴, 여성 본연의 몸으로 회복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균형 잡힌 여성의 몸이라면 임신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자연스럽게 임신과 출산을 돕는 것이 한방 치료의 목적이다.

특히, 산부인과 검사 상으로 이상이 없는 경우에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큰 원인이다. 이 경우 배란일에 맞춰 성관계를 갖는 방법은 스트레스가 더욱 커질 수 있다. 규칙적인 부부관계가 필요하며, 부부간 심신의 전일적 소통과 결합이 매우 중요하다. 배란일에 상관없이 2-3일에 한 번씩 꾸준하게 부부관계를 갖는 것이 좋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 결과 불임여성의 불임극복을 위한 한의의료기관 이용률이 70.6%로 나타났다. 2009년부터 익산·부산·대구·광주·제주·수원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한방 난임 치료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 6월부터 경남도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의약 치료에 1인당 16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한다. 이 지원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인구절벽이 가시화되고 있는 한국에서 국가 수준의 정책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절실하다. 실재로 양·한방을 비교하면 임신율은 비슷한데, 한방 난임 치료비용이 약 50%에 불과하기 때문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순천민들레하나한의원 원장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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