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만 봉전마을

하늘이 흐린게 아니고
세상이 뿌옇다.

때맞게 방끝섬이 열리고
때맞춰 오른 아침해는 막혔다.

그 사이
나무와 풀은 새순을 티우는데
우리는 눈을 감고,

다만
농군의 손발은
어제처럼
가만히 있지 않았다.
 
글, 사진: 이정우
2016. 4. 23(토)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