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우
순천민들레하나한의원
원장
조계산 등산을 갔다. 쉬엄쉬엄 올라갔다 내려오는 데 길가에 네댓 명의 아주머니들이 모여 있었다. 그냥 지나치려는데 다리를 붙잡고 아파하고 있기에 물었다. 아주 작은 돌멩이가 정강이에 부딪혔는데 꼼짝을 못하겠단다. 살며시 만져보니 골절이다. 헉, 아주 깨끗하게 댕강 부러졌다. 이리 쉽게도 부러질 수 있냐며 허탈해한다.

골다공증은 뼛속의 칼슘이 녹아 약해져서 쉽게 골절이 될 수 있는 병이다. 원인은 다양한데 비위가 허약하거나, 간장과 신장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가 많다. 또 장기간 칼슘과 단백질 섭취의 부족, 코르티손 약물의 사용,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젠 농도의 감소, 흡연, 활동량 감소, 암, 갑상선 기능 항진증, 알코올 중독, 비타민 결핍(특히 비타민D) 등을 들 수 있다.

중노년층에 흔하며, 특히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 쉽게 발생한다.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때가 많다. 통증은 허리나 등의 한가운데가 아픈 것이 특징으로 등이 구부러지고 점점 키가 작아지기도 한다. 또 앉았다가 일어설 때, 혹은 잘 자고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와 옆구리에 삐끗한 느낌이 온다거나, 누운 채로 전혀 일어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리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열기가 느껴지며, 기미가 끼고, 피부가 검어지는 예도 있다.

 [사진출처: http://www.medicaldaily.com]

증상이 가벼울 때는 해열진통제를 사용하며, 칼슘 및 비타민 제제 또는 에스트로젠을 투여하는 때도 있다. 그런데 골다공증약이 기본적으로 소화기에 부담을 주는 예가 많다. 부작용으로 소화불량, 미각손실, 턱뼈 괴사 등이 있다. 그리고 골다공증약을 장복할 경우 치과 치료에 제한을 받기도 한다.

골다공증에는 운동이 필수다. 하지만 무턱대고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법을 찾아야 한다. 살집이 있는 사람은 평소 충분히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3회 이상을 걸어주면 좋다. 운동은 충분히 땀을 흘리도록 하여야 도움이 된다. 소화력이 약하고, 몸이 약한 사람은 가벼운 운동 즉, 걷기, 스트레칭, 산책, 맨손체조 등이 좋으며 충분하게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땀을 많이 내지 않는 것이 좋다. 몸에 열이 많거나 성격이 급한 사람은 평소에 맑고 시원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자주 환기를 하여야 한다. 긴장을 풀 수 있는 심호흡, 스트레칭 등이 좋으며, 너무 과격한 운동이나 승부를 다투는 등 긴장을 유발하는 운동은 피한다.

하루 30분 이상 햇볕을 쬐는 것과 딱딱한 바닥 위에서 잠자는 것, 마음이 불안한 경우 칼슘 요구량이 많아지므로 심리상태의 안정과 심한 다이어트 금지 등이 필요하다. 습관처럼 귓불, 귓바퀴, 귓속의 홈과 틈새마다 정성껏 문지르면 많은 도움이 된다. 음양곽, 골쇄보, 오수유, 구기자 등을 차처럼 달여 자주 마시면 참 좋다.

순천민들레하나한의원 원장 이정우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