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샌드아트, 라이트아트, 버섯ᆞ곤충 체험 공간
서인승 대표, 농사ᆞ제조ᆞ서비스 연계 6차 산업 개척


 
농가에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시도되고 있는 6차 산업. 1차 산업인 농업과 2차 산업인 제조 및 가공,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복합한 산업을 말한다. 농가 고유의 자원을 활용하여 체험프로그램 등의 서비스업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시도되고 있는데, 우리지역의 젊은 농부가 6차 산업의 모델 도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순천 도심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서면 학구삼거리의 ‘미듬팜’. 미듬팜 대표 서인승(47세) 씨는 지역에서 샌드아트 공연을 통해 잘 알려진 샌드아티스트이다.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던 그는 2010년 아버님이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부양의 책임과 함께 업무 스트레스가 많은 도시생활을 벗어나고 싶어 귀농을 결정했다.

귀농 후 첫 농사는 표고버섯 재배였다. 약 100평의 비닐하우스를 짓고, 그 곳에 표고 종균을 입식하여 재배했는데, 초보 농사꾼 치고는 2000만 원이나 되는 수익을 올렸다. 이듬해는 버섯 재배시설을 배로 늘렸지만 오히려 매출은 떨어졌다. 버섯재배라는 게 기술력 없이 규모만 늘린다고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다. 그 무렵 자신의 표고버섯 농장을 활용해 농사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고민하다 샌드아트를 접하게 되었다. 단순한 농사체험보다 문화체험을 함께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어렸을 때 만화를 잘 그렸던 재능을 활용해 독학으로 샌드아트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샌드아트는 조명이 설치된 라이트박스 위에 모래를 펼쳐 그림을 그리고, 이를 프로젝터를 통해 스크린에 영상으로 연출하는 예술의 한 분야이다. 샌드아티스트로 4년의 경력을 가진 그는 이제 제법 인기 작가가 되었다. 기업체와 학교, 그리고 다양한 단체의 행사에 적합한 시나리오를 개발해 공연하는 샌드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미듬팜 서인승 대표가 순천만 갈대밭과 갯벌, 그리고 S자형 수로를 샌드아트로 연출해 보이고 있다.

샌드아트 체험은 유치원이나 초등학생은 물론 성인들도 흥미를 느끼는 예술 분야이다. 음악과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모래로 연출하는 손동작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장면이 연출되고, 관객은 작가의 작품활동을 직접 보거나 함께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5년 8월에 아예 체험장을 새로 만들었다. 종전 버섯을 재배하던 하우스 앞에 샌드아트 체험장과 조명을 활용한 라이트아트 체험장, 그리고 버섯 재배사와 버섯 가공시설 등을 함께 갖췄다. 서인승 대표는 이곳에서 버섯농사를 짓고, 생산된 버섯을 가공하고, 그리고 체험농장을 찾은 고객을 대상으로 샌드아트와 라이트아트, 통기타공연, 공예체험, 버섯과 곤충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8월부터는 매달 10팀 안팎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 조명을 활용한 라이트아트 체험장
서인승 대표는 “농사체험 뿐만 아니라 화분 만들기, 굼벵이 키우기와 신기한 샌드아트와 라이트아트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즐거워한다”고 한다. 체험프로그램 참가자들은 가공한 표고버섯도 가져갈 수 있고, 부드러운 모래를 만지는 샌드아트 체험은 심리 치료 효과도 있다고 한다. 체험프로그램 문의. 미듬팜 061-755-0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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