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얼었습니다.

언 바다를 돌아 끝까지 가니
바람이 숨을 죽이고
파도도 부드러워지며
온화한 기운이 머무릅니다.
가다보면
끝내 보이겠지요.
당신이 따뜻한 가슴이.

돌아오니 어느새
드러난 땅은 간데없고
물결이 가득 찼습니다.
불현듯 밀려오는 바닷물처럼
어느 순간
순식간에 닥칠 것을 믿습니다.
당신의 출렁이는 새날이.

글, 사진: 이정우


순천언론협동조합 조합원들의 소모임으로
매주 토요일 순천만을 중심으로 바다와 산을 따라 새벽을 걸어
하늘을 닮고픈 사람들입니다.

2016. 1. 2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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