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최대 1만 명 예상했지만 4000명만 몰려도‘혼잡’
하루 평균 탑승객 1050여 명, 연간 적자규모 40억 대

순천만 스카이큐브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탑승객이 많지 않아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고 한다. 하루 최대 이용객을 1만 명까지 예상했지만 실제론 4000명 만 몰려도 혼잡스러워지고, 2015년 하루 평균 탑승객이 1050명 수준이어서 연간 적자 규모가 4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순천만 스카이큐브(PRT)는 건설과정부터 논란이었다. 순천만의 자연환경을 해칠 뿐만 아니라 순천시와 포스코가 체결한 투자협약에 적자가 발생할 경우 순천시가 손실을 보전해 주고, 순천만 입구의 주차장을 철거하여 순천만으로 진입하는 교통수단을 PRT로 단일화하기로 하는 등의 특혜 조항 때문이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반발하면서 이들 특혜 조항은 협약서 수정에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포스코가 공문을 통해 적용하지 않기로 확약했다.

애초 정원박람회가 시작되는 2013년 4월에 개통할 계획이었던 PRT는 1년이나 늦어진 2014년 4월에야 개통했다. 1년이나 늦어진 개통에다 고장으로 멈춰서는 일이 잦아 탑승객도 많지 않았다. 애초 1인 5000원(왕복 기준)이었던 요금은 개통 1년 만에 8000원으로 60%나 올렸다. 그렇지만 탑승객 수와 매출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을 운행하는 스카이큐브. 하루 최대 1만 명이 탑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한해 하루 평균 탑승객은 1050여 명에 그쳐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순천시와 순천에코트랜스에 따르면 스카이큐브의 2015년 1일 평균 탑승객은 1050명 수준이다. 성수기인 10월에만 1일 평균 탑승객이 2100명 수준이고, 겨울철인 12~3월에는 1일 평균 탑승객이 500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루 탑승객이 100명도 되지 않은 날도 2015년에 4일이나 되었다. 순천만정원을 찾는 관광객이 많은 주말 평균 탑승객은 1일 1750명 수준이고, 평일엔 650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14년과 비교해도 스카이큐브의 탑승객 실적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현재 스카이큐브는 매주 월요일에 장비 점검과 정비를 위해 운행하지 않고 있는데, 2014년과 2015년 5~12월까지의 탑승실적을 보면 2015년 탑승객이 오히려 4만 여 명이나 줄었다. 이 때문에 스카이큐브 운영을 통한 재정적자가 매년 40억 원대를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애초 전망과 달리 탑승객이 적은 이유에 대해 순천시 국가정원관리과 관계자는 “당초 순천만의 주차장을 없애고, 순천만으로 진입하는 교통체계를 PRT로 단일화한다는 계획이 바뀌게 된 때문”이라면서도 “스카이큐브의 홍보 부족도 한가지 이유”라고 말했다.

스카이큐브를 운영하는 순천에코트랜스 측은 “적자 개선을 위해 홈페이지나 홈페이지와 연결된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스카이큐브의 재정적자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면서 스카이큐브의 노선 연장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스카이큐브 운행 노선이 순천만정원에서 순천만문학관까지 4.6km인데, 이를 약 1km 연장하여 순천만습지 입구까지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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