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딸 도연아
엄마야 ^^
2000년 밀레니엄베이비로 태어나 16년이 흘러 벌써 17살이 되었네.^^
아이가 벌써 고등학생이 되다니 이렇게 빨리 자라 예쁜 숙녀가 되어가고 있어서
뿌듯하기도 하지만 젠장!! 니가 자랄수록, 나는 늙는다는 슬픈 공식 !!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빠의 발령으로 우리는 분당에서 이곳으로 이사를 왔지.
잘 적응하지 못하고 많이 울던 너 생각이 난다.
너만 그런 거 아니야. 나도 적응하기 힘들었어.
내가 지하철 냄새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우리는 서울 스타일이잖아. ㅋㅋ
매일 울던 너를 위해 학교생활 말고 즐거움을 찾아주기 위해 시작한 악기!
오보에!
시작은 그랬지만 큰 행운이 되었지.
오보에 덕분에 영어, 수학 학원은 다니지 않아도 되는 특혜를 누렸잖아.
이 모든 것이 똑똑한 엄마 덕인 줄 명심하길 오늘도 당부한다.
음악공부를 위해 전주로 중학교를 진학한 후 시작한 기숙사 생활
처음엔 자퇴시켜달라며 울더니 금방 적응해가는 너를 보고 참 고마웠어.
하지만 기숙사 적응기 뒤에 숨은 아빠의 두둑한 용돈 공략이 있었다는 사실
나도 알고 있었지만 참은 거야. 난 착하니까 ㅎㅎ
이제 고등학교는 더 멀리 가게 되어서 좀 짠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맘이 아프기도 하지만 넌 잘 할 거야. 널 믿어 
그리고 교복 예쁘더라. 치마 너무 짧게 줄이지 마 ! 니가 되고 싶은 OBOIST의 품격을 생각해야지 .
학교생활 열심히 하고 , 겉이 화려한 연주자보다는 생각하는 따뜻한 음악가가 되길 바라본다.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