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폐업한 곳 218개나
카페 폐업도 83개로 그 뒤 이어

오고가며 보곤 했던 식당이 어느 날 문을 닫았다. 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골목의 식당은 간판을 바꿔 다는 경우가 많아졌다. 실제 통계를 보니 순천의 식당 폐업 수가 최근 1년 동안에만 218개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를 실감하게 하는 수치이다.

순천의 공중 위생업소를 관리하고 있는 순천시보건소가 순천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0월 31일 기준으로 순천의 식당(일반음식점)은 모두 4325개였다. 순천시 인구 28만 명으로 환산하면 64명 당 1개의 식당이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 많은 순천의 식당이 경기침체의 영향 등으로 부침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의 통계를 보면 2014년 4/4분기(9월~12월)에만 순천에서 89개의 식당이 개업하고, 66개가 폐업했다. 올해 1/4분기에는 61개가 개업한 반면 71개가 폐업했다. 2/4분기에는 69개가 개업하고, 48개가 폐업했다. 올 3/4분기에는 58개가 개업한 대신 33개의 식당이 폐업을 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문을 닫은 식당이 218개나 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부쩍 늘어난 카페와 같은 휴게음식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올해 10월 31일 기준으로 순천의 휴게음식점은 582개이다. 그런데 지난해 4/4분기에 22개의 휴게음식점이 개업한 반면 폐업은 50개나 되었다. 올해 1/4분기에는 20개가 새로 개업하고, 13개가 폐업을 했다. 올 2/4분기에는 21개가 개업하고, 8개가 폐업했으며, 3/4분기에는 28개가 개업한 대신 12개가 폐업을 했다. 지난 1년 동안 83개의 휴게음식점이 폐업한 것이다.

경기침체의 영향은 유흥주점에도 직접 영향을 미쳤다. 순천의 유흥주점은 올해 10월 31일 기준으로 323개인데, 지난해 4/4분기에 개업한 업소는 없지만 3곳이 폐업을 했고, 올 1/4분기에는 1개가 문을 연 대신 5개가 문을 닫았다. 올 2/4분기와 3/4분기에도 개업한 곳은 없고, 폐업만 각각 2개, 1개로 나타났다. 비교적 고가의 술값을 받는 유흥주점이 경기침체의 영향 등으로 개업은 1곳인 반면 폐업만 11개나 한 것이다.

식당, 술집 외의 위생업소 중에서는 미용실의 부침이 심했다. 올 10월 31일 기준으로 순천의 미용실은 모두 800개인데, 지난 한 해 동안 68개의 미용실이 개업하고, 42개의 미용실은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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