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내년 본예산 9119억 원 편성
올해와 비교해 703억 원(8.4%) 늘어
최근 5년 평균 증가율(7.1%)과 비슷

순천시가 2016년 본예산을 9119억 원으로 편성했다. 올해와 비교하면 8.4%(703억 원) 늘어났다. 이정현 국회의원의 예산폭탄 공약에 ‘혹시’나 했던 기대는 ‘역시’나 하는 실망으로 바뀌는 분위기이다.

순천시가 지난 11월 20일(금) 2016년 예산안을 편성해 순천시의회에 제출했다. 순천시가 이번에 제출한 2016년 본예산안을 보면 전체 예산 규모가 9119억 원이다. 일반회계가 7331억 원으로 올해의 7048억 원과 비교하면 283억 원(4.0%)이 늘어났고, 특별회계가 1786억 원으로 올해의 1367억 원과 비교하면 419억 원(30.6%)이 늘어났다.

주요 세입 예산을 보면 지방세 수입이 1019억 원, 세외수입 957억 원, 지방교부세 2630억 원, 조정교부금 195억 원, 국도비 보조금 2910억 원, 보전수입과 내부거래 등은 1407억 원이었다. 올해와 비교하면 지방세 수입은 20억 원이 늘었고, 세외수입은 123억 원이 줄었다. 지방교부세는 105억 원이 줄었고, 국도비 보조금은 132억 원이 늘었다. 보전수입과 내부거래 등은 768억 원이 늘었다.

주요 세출 예산은 사회복지예산이 올해보다 168억 원이 늘어난 2306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토 및 지역개발 예산은 558억 원이 늘어난 1503억 원이다. 환경(상하수)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45억 원이 줄어든 1117억 원이다. 농림해양수산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12억 원이 줄어든 817억 원이고, 문화 및 관광분야 예산도 올해보다 55억 원이 줄어든 623억 원이다. 일반 공공행정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64억 원이 늘어난 372억 원이다.

내년도 세출 예산 중 배정된 예산이 5억 원 이상인 신규사업 현황을 보면 삼산동 주민자치센터 증축공사 12억 원, 자원재활용센터 건립비 11억 원, 용당교 확장공사 11억 원, 운수근로자 복지회관 건립 10억 원, 주암 광천장 현대화사업 8억 원 등이 있다. 그리고 명품 가로수 숲길 조성 17억 원,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가로경관 확충사업 14억 원, 순천만갯벌 복원을 위한 토지매입비 28억 원, 에코에듀센터 건립비 50억 원 등이다.

이번 예산편성에 대해 순천시는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 주민의 참여를 확대하여 재정 운영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예산을 편성했다”며 “사전심사와 사후 성과 평가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의 2016년 예산편성안을 보면 이정현 국회의원이 공약했던 ‘예산폭탄’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5년 동안의 순천시 예산 증가율이 연평균 7.1%였는데, 내년도 증가율도 8.4%로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두고 한 시의원은 “예산폭탄의 규모는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이정현 국회의원의 마지막 임기임에도 순천시의 예산 증가율은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서  “혹시나 했던 예산폭탄은 역시나 없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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