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철도 민영화 중단하라” 요구

우리나라의 철도 역사 114년을 맞는 어제 순천역을 비롯하여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철도의 공공성을 지키자는 취지의 114배 행사가 열렸다.

▲ 어제 순천역 광장에서 철도노조 조합원 100여 명이 철도의 민영화 정책을 규탄하는 114배 행사를 가졌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철도에 경쟁체제를 마련한다며 수서발 고속철도(KTX)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운영과 정비업무 등의 분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철도노조는 “독일과 이탈리아 등 전 세계의 국가들이 철도는 규모의 경제론을 기반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분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지적했다. “철도산업의 분리와 민영화는 국민의 기본적인 교통권을 해치고, 궁극적으로 철도 산업을 회생불능의 상태로 전락시킬 것이다”는 주장이다. 철도노조는 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철도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의 균형적 발전을 꾀하고 남북철도, 대륙철도 연결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본부장 김성식)와 ‘KTX민영화 저지와 철도공공성 강화를 위한 전남동부권 대책위원회’는 7월 31일 오전 10시 30분 순천역 광장에서 철도 민영화 중단을 요구하는 114배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철도노조 조합원과 노동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조종철(전남동부권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씨는 “114배를 통해 국민과 함께 해 온 114년 철도 역사를 기억하고, 공공철도의 위기를 온 몸으로 알려내고 철회시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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