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좋아 생산량의 85%가 직거래
8월 8일~9일 월등면서 체험행사


▲ 순천의 복숭아 주 생산단지인 월등면에서 복숭아 수확이 한창이다. 사진은 월등면의 한 복숭아 재배농가에서 진행된 복숭아 수확 작업을 방송국 카메라가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월등 복사골영농조합법인

순천의 대표 과일 중 하나인 복숭아 수확이 한창이다. 월등 복숭아는 전국 생산량의 0.6% 수준에 불과하지만 맛과 품질이 좋아 생산량의 85% 이상을 직거래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복숭아는 수확이 빠른 조생종은 6월 말부터 수확을 시작했고, 순천의 복숭아 주산지인 월등면에서는 7월 중순부터 중생종 수확을 시작으로 8월 초가 정점을 이룰 전망이다. 

순천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순천의 복숭아 재배농가는 모두 187곳. 재배면적은 115ha이다. 순천의 복숭아 주생산지는 월등면이다. 순천의 전체 복숭아 생산농가 185농가 중 150곳이 월등면에 있고, 재배면적도 115ha 중 105ha가 월등면이다.

우리나라에서 복숭아 재배면적은 1만 3000ha로 경기도 이천시와 경북 경산시 등이 주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전남의 복숭아 재배면적은 350ha 규모이다. 전남에서는 화순군의 복숭아 재배면적이 가장 넓다. 순천의 복숭아 재배면적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6% 수준이다.

순천의 복숭아 재배면적은 순천의 매실 재배면적 1302ha과 비교해도 1/10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매실은 재배면적의 급격한 증가로 가격 하락과 함께 판매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월등 복숭아는 아직까지 판로 걱정은 없다. 월등 복숭아는 농산물 유통회사를 거치지 않고, 생산량의 85% 이상을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월등 복숭아는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그리고 복숭아 재배에 적합한 흙과 일교차가 크고, 소비자들의 호감도가 높은 황도 계통으로 품종 개량을 하여 품질관리를 하기 때문에 15브릭스 안팎의 높은 당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친환경재배를 통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도 직거래가 높은 이유 중 하나이다.

월등면의 복숭아 재배농가에서는 복숭아 수확이 한창인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수확과 동시에 도로변 원두막과 택배 등으로 직거래를 하기 때문에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올해 월등 복숭아 작황과 관련해 순천시 친환경농축산과 김동순 과수특작담당은 “올해 특별한 병해충이 없어 작황은 평년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복숭아 판매가격에 대해서는 “4.5kg(10개~20개) 규격을 기준으로 백도는 1만 5000원~3만 원, 황도는 2만 원~3만 5000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 월등 복사골영농조합법인 윤민화 사무장은 “월등 복숭아 재배농가 150곳 중 90곳이 원두막을 설치해 직접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해보다 조금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와 ‘월등 복숭아 체험행사 추진위원회’는 8월 8일부터 9일까지 양일 동안 월등면사무소 잔디광장에서 제13회 복숭아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체험행사장에서는 복숭아 직판장과 복숭아 시식회, 그리고 농장체험행사, 품종별 복숭아 전시회 등의 다양한 체험, 전시행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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