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

쇠바람 벽을 가르고

순천만 넓은 들녘

신새벽 갈대바람으로 오라

대지를 꽃피우는 갈대바람으로 오라

붉게 떠오르는 동녘의 태양처럼

첫 그리움의 함성을 외치느니

너와 나

우리

우리들의 광장으로 오라

해맑은 가슴과

호수처럼 빛나는 눈망울로

하늘과 땅을

산천과 초목을 껴안아

외로움과 어두움을

슬픔과 고통을 함께하리니

우리는 하나

기쁨의 광장

찬미의 광장

열망의 광장으로 오라

우리의 꿈은 꺼지지 않는 무궁불꽃

우리의 약속은 정의의 무상대도

천둥호령으로

태양꽃을 피우리라

우리 모두 손에 손잡고

광장에서 만나자

광장에서 모이자

광장에서 새봄의 노래를 함께 부르자

양동채 시인
저서 : 동시집 하얀마음 푸른세상
시집 : 어머니, 달, 화적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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