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무소, 전전대 임대계약‘말썽’
3000만 원 쓰며 세금계산서도 없어
“7억 원 투입 효과 냉정히 평가해야”

순천시의 2014회계년도 결산검사에서는 순천만동물영화제의 문제점이 집중 지적되었다. 결산검사위원회는 예산의 부적정한 집행과 함께 근본적으로 매년 7억 원 이상을 집행하면서 그만큼의 효과가 있는지 평가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5년 5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 동안의 일정으로 제3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열렸다. 동물영화제와 관련해 2014회계년도 순천시 회계에 대한 결산검사를 한 결산검사위원회(대표위원 유영철 시의원)는 2014년에 개최한 동물영화제와 관련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결산검사위원회는 동물영화제에 대해 “동물관련 영화만 상영하는 세계 최초의 동물영화제가 순천만정원과 어울리는 문화컨텐츠”라고 평가했다. 3회 영화제는 8개 상영관에서 24개국, 60편의 영화가 111회 상영되었다. 그리고 한국애견연맹에서 진행하는 국제도그쇼에는 전국의 애견 600마리가 출전했다. 반려동물산업박람회에는 65개 업체 80개 부스를 운영해 영화제를 단순한 축제가 아닌 산업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 지난 5월에 열린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의 일환으로 순천만정원에서 진행한 애견과 함께하는 힐링산책

결산검사위원회는 하지만 동물영화제 보조금 집행과정의 문제점도 함께 지적했다.

동물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순천시 보조금으로 서울사무소를 빌려 쓰면서 전전대 임대계약을 하고, 3000만 원에 달하는 사무실 임차료를 세금계산서조차 발급받지 않은 때문이다. 결산검사위원회는 “앞으로는 세금계산서를 받아 예산을 투명하게 집행하라”고 권고했다.

결산검사위원회는 또 “매년 7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7억 원 이상의 직간접 효과가 있는지 냉정하게 평가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순천시를 동물영화제와 함께 애견산업의 메카로 성장시키고, 더 많은 문화컨텐츠와 아이디어를 개발해 복합문화관광산업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면 주요 시책사업으로 개발해야 하는데, “현재는 연중 상시 근무인원도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정부로부터 예산을 많이 가지고 오는 것보다 순천시 스스로 관광산업을 개발하고, 투자를 유치해 스스로 자립 성장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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