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착공, 2017년 6월 준공
정원관련 판매, 교육, 연구개발 기능
정원박물관은 운영비 부담으로 무산

정원박람회 후방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원지원센터 조성사업이 설계공모와 함께 본 궤도에 올랐다. 순천시는 애초 정원지원센터와 정원박물관을 158억 원 규모로 각각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정부의 투융자 심사과정에 운영비 확보의 어려움이 지적되면서 사업비 70억 원 규모로 정원지원센터만 설치하는 것으로 조정되었다.

순천시는 2013년 정원박람회 개최로 구축된 정원관련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의 정원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원박람회 폐막 후부터 정원지원센터 설치를 추진해 왔다. 수목원법이 개정되면서 정원의 개념이 법률에 적용되고, 수목원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정원지원센터 설치 근거가 마련되고 있는 것도 호재였다.

순천시는 정원박람회가 폐막하기 이전인 2013년 7월 정원산업지원센터 설치를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그리고 2014년 정원산업지원센터와 정원박물관을 각각 건립하겠다며 투융자심사를 의뢰했는데, 두 개의 사업을 합쳐 사업비 규모가 158억 원 규모에 달해 중앙정부 투융사 심사대상(사업비 100억 원 이상)으로 분류되었다. 그런데 기획재정부에서는 정원산업지원센터와 정원박물관을 설치할 경우 관리운영비 부담을 걱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2015년 2월 27일 총괄사업비 70억 원(국비 35억 원, 시비 35억 원) 규모의 정원지원센터를 설치하는 것으로 전라남도의 투융자심사를 마쳤다. 애초 구상했던 정원박물관 설치 계획은 무산되었다.

전라남도의 투융자 심사가 끝난 이후에는 정원지원센터 설치 업무가 빨라지고 있다. 2015년 3월 계약심사를 마친 이후 지난 6월 11일(목) 순천시의회에서 추경안이 의결되면서 전체 70억 원의 사업비 중 20억 원(국비 10억 원, 시비 10억 원)을 확보했다. 그리고 지난 6월 16일(화) 설계공모에 들어갔다.

▲ 순천만정원 동문 옆에 설치할 예정인 정원지원센터. 애초 정원박물관과 함께 사업비 158억 원 규모로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중앙투융자 심사과정에 축소되어 사업비 70억 원 규모로 2016년 2월 착공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2015년 9월에 설계공모 작품을 결정해 1위 업체에 정원지원센터 설계권을 준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2016년 2월 공사에 착공해 2017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 정원지원센터는 순천만정원 동문과 해룡천 사이에 설치할 계획인데,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로 연면적 1650㎡ 규모로 건축된다.

순천시는 정원지원센터가 준공되면 민간업체에 위탁하여 정원관련 자재의 전시 판매와 정원관련 연구개발, 그리고 정원전문가 양성, 정원관련 정보제공 등의 기능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순천시 정원산업과 박훈 조경화훼담당은 “정원지원센터는 7~10명의 인력이 연간 운영비 6억 4000만원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운영비는 전시․판매업체가 내는 입주 수수료로 충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순천의 정원산업 활성화를 위해 장기적으로 4만㎡ 규모로 정원관련 자재를 전시판매할 수 있는 조경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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