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6월 2일 부당노동행위 고소
국회의원들“교섭과 재발방지 약속해야”

양우권 전 분회장의 장례가 장기화하면서 노조 측의 대응이 거세지고 있다. 포스코 사내하청지회(지회장 양동운)와 전국금속노조는 6월 2일 (주)EG테크와 대표이사 민병구를 각각 부당노동행위로 노동부에 고소했다.

전국금속노조(이하 금속노조)는 2일 오후 2시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여수지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이라는 이유만으로 포스코와 EG테크의 노동탄압과 인권유린으로 사망에 이르렀는데, 24일이 되도록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포스코와 EG테크를 규탄했다. 금속노조는 이어 “양우권에 대한 징계, 해고 및 업무 미부여 등의 불이익행위와 CCTV를 통한 감시에 대해 노동조합법 제81조, 제90조, 제94조의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고소하오니 철저히 조사하여 엄벌에 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고소와 관련 금속노조는 “법률적 소송은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법률적 소송과 별개로 투쟁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속노조는 광양시청 앞 사거리에 야외분향소를 설치해 매일 저녁 7시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포스코 사내하청노조는 양우권 분회장 사망 후 곧바로 모든 조합원이 파업과 함께 서울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다. EG그룹 본사 앞에서 노숙하며 양우권 분회장의 죽음과 포스코, EG테크의 노조탄압을 알려내고 있다.

▲ 지난 6월 2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 6명의 기자회견(왼쪽 사진)이인영 국회의원과 장하나 국회의원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 사내하청지회 양동운(가운데) 지회장이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6월 2일은 국회에서도 이인영 국회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 6명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회사는 고 양우권 분회장의 죽음에 사과하고,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성실한 교섭과 함께 재발방지 약속을 하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 6월 2일 광주고용노동청 여수지청에서 열린 부당노동행위 고소에 앞선 기자회견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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