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한몫 더해....

【남해안권 시민언론 네트워크 = 하동신문/신광용 기자】근래에 보기 드문 화려 하지도 않고, 소박하고 아름다운 이색 결혼식이 시골 한 초등학교 교정에서 거행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5월 9일 고전초등학교 교정에서 이 학교 출신인 정용길씨의 아들 결혼식 이었다.
아들 역시 고전초등학교 출신이다.

정씨가 모교인 고전초등학교 교정에서 결혼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고전초등학교(교장 박정희)의 지역민에 대한 개방원칙과 배려였다.

고전초등학교는 농촌의 여러 학교와 마찬가지로 폐교위기에 처한 학교이다.
몇 년 전 학교 측과 지역민은 폐교위기의 학교를 살리기 위하여 특별한 일을 했다.

일흔이 넘은 어르신 일곱 분이나 학교에 입학시켜 전국의 시선을 모았으며, 현재 어르신들은 3학년(담임 박윤희)에 재학 중에 있다.

 
학교와 지역민에 대한 작은 애정으로 시작된 학교교정에서의 결혼식은 신랑 신부에게는 더 아름다운 소망을 품게 하고, 찾아오는 하객에게는 편안함과 하객간의 작은 소통공간이 되었으며, 결혼식은 화려함 없이 소박하게 치러졌다.

신부 입장 시 장고공연과 유치원 어린이와 신랑이모의 민요축가로 특별함을 주어, 참석한 하객들로부터 좋은 반응과 찬사를 받았다.

이날 주례를 맡은 문찬인 전 하동군 기획감사실장은 주례사를 통해 학교를 사랑하고, 우리지역을 사랑하고 찾아 주신분의 은혜를 잊지 말며, 아이처럼 맑게 살아가라고 주문했다.

특히 이날 결혼식에는 고전 선소마을 노인정 할머니들께서 2~3천원의 용돈을 모아서 축의금으로 전달해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축의금을 전달한 한 할머니는 “평소에 경로정의 봉사활동에 적극적이고 열과 성을 다하는 신랑아버지의 선행에 감동하여 축의금을 전달하였다.”고 말해 감동을 배가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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