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쁨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자꾸 나눌 것이 생각나요”

지난 3월 20일 순천아이쿱생협 사무실에서 지역화폐 강좌와 거래가 있었다. 참석한 사람들의 반응은 “자기 집에 잠자는 물건을 남들한테 주는 것으로 삶의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자꾸 나눌 것이 생각난다. 삶의 활력도 될 것 같다”며 기뻐했다. 지역화폐는 1980년대 캐나다 밴쿠버의 작은 섬에서 시작된 실험으로 실업상태에 빠져 돈이 없는 사람들이 물물교환을 통해 생활필수품을 얻으며 살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그 후 녹색화폐로 불리며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지역화폐 강의와 거래를 연습해 본 박유숙 씨는 “이런 것이 활성화 된다면 주부들에게 아주 좋은 제도가 될 것 같다”며 “앞으로 재능에 대한 지급 기준도 정확히 정하고 가맹점 모집하면 아래부터 제도가 바뀔 것 같다”고 했다.

 

 

▲ “지역화폐로 거래하며 돈이 없어도 나눌 물건이 많다는 것을 확인했고 거래 하는 것이 삶의 활력이 되고 만남의 기쁨을 선물한다는 사실을 경험했다.”

 

 

 

 

손채영 씨는 “돈도 지불하지 않고 필요한 물건을 얻어 좋았다. 작년에 과천품앗이 강의를 들으며 노동의 대가가 똑같다는 말은 정말 감동이었다. 꿈에서만 있는 세계가 현실에서도 가능하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했다. 김순주 씨는 “가격을 매기는 것이 어렵지만 재미있다. 해보니 집안 정리하는 의미에서 정기적으로 하면 좋겠다” 고 하고 이경민 씨는 “서로 친해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거래가 계속되면 좋겠다”며 “자기 재능에 대해 금액 정하기 어렵다. 그런 기준이 마련되면 좋겠다. 시스템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사는 “그 모든 시스템은 남들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함께 만들어 가면 된다. 100년 후에는 이런 거래가 자연스러운 것이 되도록 길게 보고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앞으로 순천아이쿱생협은 한 달에 한번 지역화폐 장터를 열고 지역화폐 소통공간도 개설할 계획이다. 돈이 없어도 나눌 물건이 많다는 것을 확인했고 거래 하는 것이 삶의 활력이 되고 만남의 기쁨을 선물한다는 사실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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