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권 시민언론 네트워크 = 하동신문사】따사로운 봄볕에 아리었을까? 살랑살랑 봄바람이 그리웠을까? 송골송골 탐스런 꽃망울이 노란 입술을 내밀었다. 슬로시티 하동 악양면 동매리 평촌마을 박현효 화가 집 마당에 높이 1m 남짓한 삼지닥나무 2그루가 소담스런 꽃망울을 터트렸다.

작은 갈색 가지가 세 갈래로 갈라져 삼지(三枝) 닥나무다. 보일 듯 말 듯 솜털이 보송보송한 꽃망울이 열대과일 같기도 하고 말벌 집 같기도 하다.

중국이 원산지인 삼지닥나무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주로 분포하며, 3∼4월 잎보다 노란 꽃이 먼저 핀다. 7월쯤 달걀모양의 열매가 맺는다.

나무껍질은 종이 만드는 원료로 사용되고, 한방에서는 어린가지와 잎을 구피마(構皮麻)라는 약재로 쓰는데 타박상에 효과가 있고 피부염에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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