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 절감효과 커 활용방안 기대

일선학교에 근무하는 기능직 조무원이 학교 운동장에 무성하게 자라는 잡초를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제거하는 방법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 승주중학교 기능직 조무원 박춘길(60)씨가 자신이 개발한 친환경 제초제를 학교운동장에 시비하고 있다.
도심 학교의 운동장 대부분은 인조잔디가 깔려 있는 반면 농촌지역 학교 운동장 대부분은 흙으로 조성된 운동장을 그대로 활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과거에는 두세 명이 학교 조무원으로 근무했었지만 최근에는 한 학교 당 조무원 한명만이 근무하고 있는 열악한 실정, 과중한 학교 관리로 기능직 조무원의 일손마저 부족한 일선 학교의 운동장에는 여름철 우후죽순처럼 잡초가 무성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각 학교 조무원들은 ‘품앗이’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혼자하기 힘든 학교 일을 공동으로 함께 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열악한 근무 여건 속에서 동아리 ‘품앗이’ 회원들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친환경적으로 손쉽게 학교 운동장 제초 작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냈다. 물 200L에 공업용 염화나트륨(소금)60kg, 요소비료 15kg을 희석해서 2 ~ 3일 정도 녹인 희석액을 만들어 잡초에 살포했더니 운동장에서 자라고 있는 잡초가 고사하더라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영양분을 흡수하려는 식물의 생육 원리에 요소비료를 희석시키고 강한 염화나트륨을 함께 희석해 살포하면 염화나트륨으로 인해 식물이 고사하는 원리를 착안한 것이다.

승주중학교에서 32년째 학교 기능직 조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춘길(60)씨는 실제로 이 방법이 학교 운동장 제초작업에 효과가 있다며, 다른 학교에서도 이 방법을 응용해 활용할 경우 노동력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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