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북초, 관내 4개 아동센터와 협약
50%에 그쳤던 참여율 100%에 육박

순천북초등학교의 교육복지사업이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아이들에게는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에는 참여 기회를 제공해 안팎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12일(목) 오전 11시. 순천북초등학교 교장실에서는 지역의 4개 아동센터와 ‘교육복지 우선 지원사업’ 업무 협약식이 진행되었다. 2011년부터 교육복지 우선 지원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순천북초등학교(교장 박채구)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제공과 주말에도 안정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관내 4개 지역아동센터와 업무 협약을 갖는 자리였다.

이날 업무협약에 참가한 4개 지역 아동센터는 각각의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북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먼저 매곡지역아동센터는 주말을 이용해 순천대 체육관에서 ‘뉴스포츠로 용감해진 녀석들’이라는 스포츠교실을 운영하고, 참샘매곡지역아동센터는 다도교실을 운영한다. 방정환지역아동센터는 심리프로그램을, 깨복쟁이지역아동센터는 난타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지난 12일 순천북초등학교에서 열린 교육복지 지원사업 협약식. 사진 가운데가 박채구 교장, 그 오른쪽이 황희숙 교감, 제일 오른쪽이 정금녀 교육복지사이다.

순천북초등학교가 이처럼 4개의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하여 주말에도 교육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됨에 따라 공백 위기에 있던 저소득층 아이들이 주말에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날 업무협약에 참석한 매곡지역아동센터 임황 센터장은 “우리 지역아동센터에서는 교육 참가자의 신체적 성장과 건강을 도모하기 위해 스포츠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주말 프로그램인 만큼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가족 간 유대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임황 센터장은 지역 내 아동센터가 순천북초등학교와 업무협약을 통해 교육복지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한 것을 높게 평가하면서 박채구 교장과 정금녀 교육복지사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2015년 3월을 기준으로 순천북초등학교의 교육복지프로그램 대상 아동은 전체 567명의 학생 중 170명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다문화, 한 부모, 탈북가정 아이들은 물론 담임이 별도로 추천한 아이들이다. 이들은 교육복지 우선 지원대상으로 선정되어 무료로 방과 후에 교육복지프로그램에 참가하거나 주말에 교육복지프로그램에 참가한다. 현재 순천북초에서는 모두 26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사물놀이나 난타, 색소폰 등의 동아리 참여 프로그램과 영어교실, 구연동화, 국수야 놀자 등의 학력증진 프로그램, 정서 불안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프로그램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구연동화는 시립도서관과 연계하여 진행하고, 심리프로그램은 소아정신과의원과 연계하여 진행하고 있다. 또 안경지원과 의료지원 프로그램도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순천북초등학교 정금녀 교육복지사는 “교육복지프로그램이 처음 시작된 2011년에는 저소득층 학생의 교육 참여율이 50%에 그쳤다. 그런데 박채구 교장님을 비롯한 교사들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올해는 100%에 육박하게 되었다”고 자랑했다. 그는 “아이들이 좀 더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좋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채구 교장은 교육복지프로그램 중 색소폰동아리를 직접 맡아 무료로 아이들에게 색소폰을 지도하고, 정원박람회장 내 공연장에서 사제동행프로그램으로 공연까지 펼쳐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부응하여 순천북초등학교 학부모회는 저소득층 자녀에게 김장김치를 지원하고, 동창회에서는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고 지원하는 교육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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