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심포지엄에 남해출신 학자 대거참석

【남해안권 시민언론 네트워크 = 남해타임즈 / 김종수 기자】지역축제의 과제와 미래`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지난 2015년 2월 4일 경남과학기술대 산학협력관에서 경남일보와 (사)경남학연구원의 주최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은 박성석 경상대명예교수의 ‘축제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고원규 한국국제대 교수의 ‘축제의 정체성 재구성’, 베트남 호치민대 응웬 티 히엔 교수의 ‘베트남 달랏지역의 꽃축제’, 정의연 한국향토사연구회 부이사장의 ‘이순신 축제의 현상과 미래를 위한 제언’, 장국강 중국 대련외국어대 교수의 ‘중국 대련시의 축제들’ 등의 주제발표와 김동규 고려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한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두 명의 외국인 교수와 고원규 한국국제대 교수를 제외한 나머지 발표자들 모두 남해출신인 점이 눈길을 끌었으며, 방청객으로는 하미자 문화원장과 김미숙 사무국장을 비롯해 박성재 남해유배문화연구소장, 박삼영 문화원이사, 문준홍 남해미래정책연구소장 등 10여명 남짓의 군민들도 참석했다.

박성석 교수는 기조발표를 통해 우리 민족의 축제를 천신숭배사상과 다신론적 신앙관, 농경 등 민족적 특징과 연관지어 이야기했으며 축제의 기능으로는 종교의식, 사회통합, 경제적 생산활동, 전통문화 전승을 꼽았다. 아울러 자연발생한 고대축제에 비해 현대축제는 인위적으로 생겨나고 있다며 지역축제가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향토적 특성이 살아있어야 하며 지역민이 주도하고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연 부이사장은 전국 7곳의 지자체에서 이순신 정신을 잇는 축제를 열고 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위인들이 이순신 장군을 높이는 것은 그의 정신과 리더십이 훌륭했기 때문이라며 이순신 정신인 유비무환(有備無患), 창의개척(創意開拓), 임전무퇴(臨戰無退), 어적보민(禦敵保民), 효제충의(孝悌忠義), 구국희생(救國犧牲), 공도청렴(公道淸廉), 이리동지(以利動之), 필사즉생(必死則生), 신사언행(信思言行), 생사결단(生死決斷), 문무겸전(文武兼全) 등을 축제에 담아야 한다고 했다.

고원규 교수는 개천예술제를 대신해 지역대표 축제로 발전한 유등축제가 진주시의 이미지까지 문화예술의 도시에서 유등의 도시로 바꿔간 사례를 들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경험과 실천과정을 통해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야한다며 그 예로 유등제작의 지역산업화와 제작기술의 세계화, 시민들의 일상적인 유등활용과 제작참여 등을 꼽았다.

응웬 티 히엔 교수는 베트남 고원지대에 위치한 달랏시가 특유의 환경을 이용해 베트남 현지에서는 보기 힘든 이국적인 꽃밭과 과수밭을 조성해 꽃축제를 열어 관광산업을 일으킨 사례를 소개했다. 달랏의 첫 꽃축제는 2005년 12월 10일부터 18일, 일주일동안 8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2000년 71만명, 2009년 210만명(외국인 10%)으로 매년 20%씩 증가하고 있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토론회 자리에서 김미숙 문화원사무국장은 방청객 질문을 통해 남해의 별칭인 ‘화전’의 축제화 가능성 여부를 물었고, 이에 정의연 부이사장은 “남해를 상징하는 의미인 만큼 꽃 축제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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