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논평 - 정원박람회 D-30’

‘순천만 정원박람회’개막 한 달을 앞둔 지난 3월 20일에 순천지역 시민단체들이‘외형의 실적보다는 생태도시 브랜드에 충실하자’는 논평을 발표하였다.

시민단체는 계획단계에서‘축소 또는 연기’를 건의하였으나 개최가 임박한 1년 전부터는 어떠한 부정적인 언급도 자제하여 오다가 목전에 논평을 발표하는 것은 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만드는데 기여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논평을 통해 첫째, 동원하는 관람객 유치는 하지말자고 주장하였다. 정원과 생태를 주제로 하는 박람회의 특성상 적정 규모의 입장객이 초과되면 오히려 만족도는 떨어지고 불편한 요소가 생겨날 것이므로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손님맞이에 정성을 기울이자는 것이다.

둘째, 급속하게 조성된 인공정원보다는 순천만에서 느낀 감흥이 순천의 이미지로 새겨질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방문객이 생태계의 질서와 호흡하며 걷게 하는 매뉴얼 등 생태적 배려를 맛보게 하는 것이 생태도시 순천의 브랜드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셋째, 박람회 기간 내내, 생태환경적 측면에서 바라보고, 쓴소리하고, 적정한 처방을 건의하는‘생태환경박람회 모니터링팀’이 꼭 필요하다고 간곡하게 제안하였다. 모니터링팀에서는 잔디와 화초유지를 위해 과다한 질소비료와 농약 사용을 감시하고, 탐방로 주변에 인공적인 편의시설이 증가하지 않도록 규제하고, 박람회장 내부 운영에 생태 환경적이지 못한 요소를 꼽아보고, 처방하는 역할 등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 정원박람회가 외형의 성공을 거둔다할지라도 갯벌이 죽으면 순천만을 상징화한 생태도시 브랜드는 유지할 수 없으므로 종다양성이 풍부한 순천만을 위해서는 연안 거주 주민들의 참여와 협력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민들이 방문객의 급증으로 겪을 수 있는 생활정서의 피해에 대해서도 미리 준비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시민단체 논평 - 정원박람회 D-30’에는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순천YMCA, 순천환경운동연합, 순천KYC, 순천경실련, 핵없는사회를위한순천시민연대가 참여했다.

박찬윤 순천YMCA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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