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시장을 비롯한 순천시의 관권선거 고발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이례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찰은 29일 현재 고발인 조사를 거의 마무리하고 피고발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이같은 고발인 조사는 일반적인 조사 속도에 비춰볼 때 매우 빠른 것으로 평가돼 고발 사건 관계자들도 놀라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경찰의 수사가 이처럼 급물살을 타고 있는 점은 보기드문 현상이다”고 말했다.  

노 시장을 직접 겨냥한 고발건은 지난 21일 노 시장 자신의 페이스 북에 올린 글이 빌미를 제공했다. 고발인 소병철 국회의원은 “노 시장의 글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며 허위사실 공표 및 부정선거운동, 관권선거에 해당된다”며 혐의 내용을 설명했다. 

전직 고검장 출신인 소 의원의 고발은 타격감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경찰 수사의 결과에 벌써부터 시민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공직선거법 상 선출직 공무원이 징역이나 1백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 무효가 되기 때문이다.

소 의원 측의 한 관계자는 “지난번 손훈모 예비후보와의 공동고발에는 노 시장에 대한 혐의가 없었다”며 “노 시장이 지난 21일 관권선거 고발 반박 기자회견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관권선거 의혹에 대한 증거는 다수 확보된 상태이다”고 덧붙였다.

공직선거위반 혐의로 고발된 건 수는 현재 3건으로 노 시장, 모 센터장, 통장, 현직 공무원 등이 적시됐다. 

노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시대 새인물 새바람을 내세우며 혜성처럼 나타난 신성식 후보가 왜 압도적 지지를 받는지도 분석해서 대책을 세우는 게 당연한 일일 겁니다”라고 올렸다

노 시장은 또 “낙하산으로 공천되서 4년동안 국회의원을 지내고도 지지율 20% 이쪽저쪽인 소병철 후보나 민주당, 국민의당, 민생당, 무소속 등을 전전하며 선거때만 되면 출마하고도 지지율 15% 이쪽저쪽인 손훈모 후보의 절박함은 모르는 바 아닙니다”라는 문구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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