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이하 동 사연)에서 순천 걷기 참가자를 모집 한다. 걷기모임은 순천 지역을 23개 코스로 나눠서 월 1회 진행한다. ‘한얼답사회’모임에서 지역의 답사 문화를 이끌어온 엄주일씨가 길라잡 이를 맡는다. 한얼답사회는 95년부터 10년 가까이 순천 여수 광양으로 때 론 전라북도를 다니며 향토사를 연구 해왔다. 길라잡이를 맡은 엄주일선생은 효 천고등학교에서 명예퇴직하고 효천 고등학교 40년사를 집필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사에 대한 강의와 답사 의 경험을 살려 걷기모임으로 주변의 마을 이야기, 마을 이름의 유래 등 지 역의 향토사를 배우는 기회를 마련했 다. 걷기 코스는 이순신 장군길, 남 도 3백리 길, 상사 호반길, 주암 호 반길, 구랑실 큰 재 등으로 일정마다 20~30㎞로 상당한 거리다. 구례에서 당천마을까지 걷는 이순신장군 백의 종군길은 무려 35㎞이다. 엄선생은 걷으면서 배우는 향토사를 자료집으 로 만들어서 ‘순천 길’을 만드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한다. 참가자들이 약도를 그리고 편의시 설 정보를 입력하고, 영상을 찍고, 마 을 유래를 정리해서 함께 길을 만들 어 나가면 제주의 올레길이나 일본의 규슈 올레길처럼 순천 길도 가능하다 는 것이다. 엄선생은 “일본 규슈올레도 일본 향토사 교육의 장소로 부족할 게 하 나도 없어요. 순천길도 풍경도 마찬 가지고 또 가면서 우리 사람들의 삶 도 볼 수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참 여해서 걸어 보면 알 거예요. 순천에 이런 길이 있었고 이런 장면이 있었 네 이렇게 볼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나중에 그 책도 만들고 우리 시민들 이 더 많이 우리 지역을 많이 걸으면 서 알게 했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에 요.” 한편 우리 지역의 향토사 연구에는 작고하신 진인호 선생님의 지대한 공 로를 뺄수 없다고 엄주일씨는 회고했 다. “옛날 선생님이 대 단하셨던 것은 옛날 에 차가 없잖아요. 그 래서 버스를 타고 다 녔죠. 막걸리 딱 한두 병 사서 이제 오늘은 별량 석현마을 가야 지 하고 버스 타고 가 셨어요. 정해진 일정 이 없어요. 그렇게 가 서 허물없이 풀어 놓 고 마을 어른들과 술 한잔하면서 마을 이 야기 듣고 역사도 듣고 이런 것들을 모아서 책을 만들었어요. 그 덕분에 이제 우리 시의 향토사가 연구되었 고, 우리 같은 후학들이 지역사회를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지요.” 진 인호선생의 향토사 자료는 삼산동 도 서관운영과 1층의 시정자료관에서 볼 수 있다. 2월 넷째 주 일요일에 첫 걷기 모 임의 첫 일정이 시작된다. 참가를 원 하면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010- 9411-5202)로 문의하면 된다. 

걷기모임 길라잡이를 맡은 엄주일씨
걷기모임 길라잡이를 맡은 엄주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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