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순천시 중앙2길 11-19) 석연경 소장이 ‘힐링잠언시집 석연경 시인의 『숲길』’을 펴냈다. 『숲길』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짧은 말을 묶은 것이다. 필자가 십년 넘게 연구소를 하면서 만났던 사람에게 전했던 위로의 말이기도 하다.

  ‘힐링잠언시’라는 말은 석연경 소장이 만든 장르이다. 글을 읽는 사람이 마음 치유를 했으면 하는 의미에서 ‘힐링’이라는 말을 붙였고, 조금이나마 삶에 도움이 되었으면 싶어서 ‘잠언’이라는 말을 붙였다. 시적 형식을 빌렸기에 ‘시’라는 말도 붙였다. 천천히 함께 숲을 산책하며 마음 치유를 바라기에 ‘힐링잠언시 석연경 시인의 『숲길』’이 되었다. 책에 실린 명상 사진은 필자가 한국과 프랑스 등에서 직접 찍은 것이다.  

  필자는 들어가는 말에서 현대사회는 시와 인문학이 더욱 필요한 사회라고 말한다. 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는 인문 문화 운동을 하는 곳으로 그동안 품격 높은 인문학 강연과 문학 강연을 지속해 왔으며 많은 사람이 와서 마음을 쉬었다.

  필자는 인문학 강의에 덧붙여 몇 마디 말로 마음을 나누고 싶었다고 한다. 긴말이 아니어도 손을 잡아주는 정도, 어깨에 손을 얹어 주는 정도, 안아주는 정도로 온기를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문학에 집중하기보다는 시적인 말로 마음을 전하고자 했다.

 현실에서 어려움을 겪는 당사자는 처한 상황이 힘들어서 알고 있는 것도 잊고 삶을 버거워한다. 필자는 오직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건넨다. 힐링잠언시는 쉽고 간결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들려주는 몇 마디 위로의 시詩다.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는 기도의 시詩다. 세상을 맑게 해주는 환희의 시(詩)다.

석연경 소장은 2013년 『시와 문화』에서 시, 2015년 『시와 세계』에서 문학평론으로 등단했다. 시집 『독수리의 날들』, 『섬광, 쇄빙선』, 『푸른 벽을 세우다』가 있고 순천사찰시사진집 『둥근 거울』, 힐링잠언시집 『숲길』이 있으며 정원 시선집 『우주의 정원』과 시 평론집 『생태시학의 변주』가 있다. 송수권시문학상 젊은시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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