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지원단 직원들의 잦은 인사교체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 것으로 지적됐다.

전남도의회는 지난 2023년 여순사건지원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결과 이같은 문제점을 들춰내고 업무 담당자들의 장기 근속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여순사건지원단 직원들의 잦은 인사교체는 이들 대부분이 각 시군에서 올라온 파견직 공무원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파견기간이 끝나면 다시 본래의 직장으로 복귀하게 되는데다 재차 파견되는 각 시군 공무원들의 경우 신규 담당자로 업무에 익숙하기 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려 전문성과 효율성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파견직 공무원들이 현직을 고수하겠다고 희망 할 경우 업무의 연속성이 살아날 수는 있으나 희망자가 소수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작년에 근무한 파견직원 7명중 단 한 명만 계속 근무할 의사를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그동안 여순 10·19 사실조사를 맡았던 조사관도 임기제여서 업무 정체에 한 몫하고 있다. 임기제다 보니 자연스레 임기가 끝난 후 업무의 불연속성으로 인한 추진력이 떨어진다.

전남도의회는 이에대해 2년이상 장기 근속한 공무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전문관 제도의 운영을 제안했다. 전문관은 여순10·19 사실조사를 담당하는 지방공무원이다. 임기제 공무원과 달리 기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여순사건지원단은 이에따라 현재 전문관 1명을 모집중에 있다. 여순사건지원단 한 관계자는 “전남도청과 산하 시군에 근무하는 공무원을 상대로 전문관 모집을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문관제도의 효율성이 높을 경우 그 수는 점차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여순10·19순천유족회 관계자는 “그렇잖아도 조사나 심사 속도가 늦어 애태우고 있는데 이같은 불합리한 점이 진작에 개선됐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며 안타까워 했다.

여순사건지원단에서 진행한 찾아가는 여순 신고접수 현장
여순사건지원단에서 진행한 찾아가는 여순 신고접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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