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자체의 소상공인 보유상호 출원과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의 특색을 반영한 공동브랜드 및 디자인개발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순천지역 소상공인 지식재산(IP)에 대한 개발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순천지역 소상공인 사업체수는 2021년 기준 3만4천7백30개로 전남에서 두 번째로 많아 그 필요성이 높다. 이는 또 전통시장의 고유한 특성을 함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브랜드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제조건이어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2일 현재 순천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소상공인 지식재산으로 봉화언덕빵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은 지난해 초 순천소상공인연합회와 대한제과협회 순천시지부 공동개발로 상표등록됐다.

그러나 전체 소상공인 수에 비해 지식재산 등록 건 수가 한 건에 불과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처럼 이 지역 소상공인의 지식재산 개발이 더딘데는 대부분 사업체가 1인사업체여서 시간과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순천소상공인엽회회 한형민 이사는 “제품 개발과 관리는 일단 소상공인들의 참여가 이뤄져야 하는데 대부분 소상공인들이 1인 사업체를 꾸리다보니 이를 꺼린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순천 소상공인 지식재산 개발및 관리를 전담하는 부서가 구성돼야 한다는 대안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소상공인 지식재산에 대한 개발과 관리는 소상공인의 지식재산 보호 차원에서도 반드시 시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지도가 높은 ‘포항 덮죽집’의 경우 유사한 상표를 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선상표를 출원했다. ‘춘천 감자빵’도 한 대기업이 유사상품을 판매하는 등 논란이 연이어 일어났다.

강원도의 ‘진미양념통닭’은 30여년간 양념통닭을 판매한 업체로 백년가게 강원도 1호점으로 선정됐으나 선등록된 타 업체의 유사상표가 존재해 사업 확장시 분쟁의 소지가 있어 애를 먹었다.

특허청은 소상공인 지식재산 권리화를 위해 예산을 전년 대비 25% 늘려 지원을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순천만국가정원 내 봉화언덕을 본 떠 만든 봉화언덕빵은 지역 특산품인 매실이 첨가된 머핀케익으로 국제정원박람회 기간동안 순천을 대표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봉화언덕빵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간동안 순천을 대표하는 지역특산품으로 자리잡았다.(사진은 순천시공식블러그에서 캡쳐)
봉화언덕빵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간동안 순천을 대표하는 지역특산품으로 자리잡았다.(사진은 순천시공식블러그에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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