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선정을 둘러싼 고충과 기대를 듣다

산 넘어 산이다.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받기위해 각 지자체, 산업계, 지역기관등 6백87곳으로부터 협력을 약속받았다. 발전자금도 1백92억원이나 포함됐다. 이미 예비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4개월도 채 안되는 짧은 기간이었다. 여기에 우수한 해외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무려 27개의 유수 외국대학과 교류협정까지 맺었다. 글로컬대학 본지정에 선정됐다는 사실이 전혀 이상치 않을 정도다. 전국의 수많은 대학중 10개의 대학만 글로컬대학의 첫 관문을 통과한 과정인데도 말이다. 그러나 기뻐할 새도 없이 이병운 순천대총장은 더 큰 고민에 휩싸인다.

“지방대학의 한계를 넘어서 명실상부한 글로컬대학으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여기서 안주할 수 없다”며 이 총장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글로컬대학 지원금이 매년 나뉘어서 지급되는 실정이어서 끊임없는 자구책이 마련돼야 하는 어려움 때문이다.

“다행히 전남도비 1천3백49억원, 순천시 1백10억원, 광양시와 고흥군의 지·산·학 캠퍼스 부지제공, 지역 산업체의 재정투자 1백90억원등 긍정적인 투자 계획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한 뒤 “세계적인 특화분야 강소지역기업 육성대학으로의 체계적인 구상이 세워져야 한다”고 이 총장은 말한다.

순천대는 그린스마트팜,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우주항공·첨단소재를 특화분야로 매진할 예정이다. 전라남도, 순천시, 광양시, 고흥군, 지역산업체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다. 이 총장은 “순천대가 글로컬대학의 역할을 다할 때 우리 지역이 소멸위기에서 벗어나 청년이 몰려드는 지속발전 가능한 지역으로 탈바꿈될 것이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는 학령인구가 급감하고 대학 졸업생 취업률이 떨어져 대학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을 타개하는 데도 한 몫을 할 것이란다.

글로컬대학의 핵심 내용인 혁신은 이 총장이 평소 가지고 있던 소신이었다. 그의 취임사에서 밝힌 새로운 교육은 무학과, 무학기, 무교재의 3무(無)정책과 기초, 심화, 실무실습의 학문간 융합과 내부 벽 허물기 등을 담고 있다.

“지난 5월 취임한 이래로 편하게 쉬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면서도 “어느 한 곳이라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이 총장은 긴 인터뷰동안 처음으로 미소지었다.

이 총장은 “과감하고 담대한 혁신만이 대학의 미래라는 공감대 형성과 지역의 작은 국립대학이 어느 정도의 혁신을 추진할 수 있겠는가라는 의구심을 해소하는데 무진 애썼다”고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대학과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두려움없이 그 누구와도 협력하며 발로 뛰고 찾아갔던 리더로 기억되고 싶다”는 이 총장은 글로컬대학 선정이 대학 구성원과 각계각층, 전남도민의 아낌없는 지지와 도움 덕택이라고 그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 5월 취임한 이래로 편하게 쉬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면서도 “어느 한 곳이라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이 총장은 긴 인터뷰동안 처음으로 미소지었다.
지난 5월 취임한 이래로 편하게 쉬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면서도 “어느 한 곳이라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이 총장은 긴 인터뷰동안 처음으로 미소지었다.
이병운 총장의 소신인 새로운 교육은 글로컬대학의 혁신과 맞닿아 있다.
이병운 총장의 소신인 새로운 교육은 글로컬대학의 혁신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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