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순천지역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핵심인 제작기지를 임의대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알려져 논란이다.

정영균 전남도의원(순천1)은 지난 4일 전라남도 2024년 예산안 심사에서 “국비사업인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 부지 변경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도 전남도가 남의 일인양 손놓고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정 의원은 “이미 사업계획이 순천 중앙동 일원으로 확정된 상태에서 부지를 변경할 경우 사업계획서를 다시 제출해야 하는데 순천시가 재선정된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에서 전남도의 책임감있는 조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국비를 유치하는데 크게 기여한 소병철국회의원도 원도심상공인연합회와의 간담회에서 정 의원의 주장과 비슷한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

문체부로부터 순천시가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제작기지 입지 변경을 타진해왔다는 소식을 들은 소 의원은 경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 서문쪽으로 기지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지난 10월 16일 순천시의회 업무보고때 신길호 도시디자인국장은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예술의 전당등의 주요 시설물을 연향들 도시개발사업에 포함시킬 지에 대해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때 시의회에 제출된 연향들 도시개발사업 보고서에는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예술의 전당, 국제규격수영장등이 포함됐었다. 이로 미루어 순천시가 주민의견 수렴없이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제작기지를 옮기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소 의원은 원도심상공인연합회와의 간담회에서 문체부가 순천시에 문서로서의 입지변경여부에 대한 답변을 요구해 시가 결국 ‘변경없음’이라는 공문을 최종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배경에는 입지 변경시 국비 예산 투입에 대한 문체부의 확답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후문도 전해졌다.

이상희 원도심상인연합회 고문은 “원도심 상가중 30%가 빠지는 등 침체에서 허덕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주민들 의견도 듣지않고 입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려 했다니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한국형 디즈니로 알려진 총사업비 3백90억원 규모의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 부지는 중앙동일원으로 확정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원도심 상권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편 이원근 일류도시1팀장은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제작기지를 변경하려는 검토는 없었다”며 “이와 별도로 기회발전특구사업의 일환으로 영상, 음악, 출판등 콘텐츠사업을 집대성하기 위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 부지에 대한 변경 논란속에 원도심에 애니메이션 제작기지가 들어서는것으로 확인됐다.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 부지에 대한 변경 논란속에 원도심에 애니메이션 제작기지가 들어서는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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