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국정감사를 하듯 지방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한다.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동안 언론매체들은 신경을 곤두세운다. 하루종일 라이브로 방송되기 까지 한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거나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정책들이 국회의원들의 지적에 의해 노출되기 때문이다.

지방의회의 행정사무감사는 사정이 다르다. 그들만의 리그로 끝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지역민의 관심마저 동력이 될 만큼 크지 않다. 지역언론도 중앙의 뉴스 밸류에 밀려 종일 매달리지 않는다. 어쩌다 이슈화되면 기사화하고 아님 말고식이다. 자연스레 지방의원과 지자체 피감기관들은 해이해지는 경향이 농후하다.

이런 상황에서 행·의정 모니터연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신들의 일상을 포기하고 감사가 진행되는 동안 의원들과 피감기관의 공방을 주시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누구하나 알아주지 않는 일이어도 묵묵히 수행하는 그들은 우리 사회의 청량제임에 틀림없다. 행정에 대한 알권리 충족과 불합리한 행정의 개선 및 대안 제시등은 결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김석 순천YMCA사무총장은 “모니터연대의 활동으로 인해 지방의원들은 심리적으로 동기부여를 받아 집중력을 보이는 측면이 있다”면서 “피감기관들도 적극적인 자세를 임하고 있는 것은 모니터연대의 힘이다”고 말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순천 행·의정 모니터연대가 떴다. 오는 8일까지 순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상임위별로 모니터하기 위해서다. 13년 넘게 이어온 활동이 가히 경이롭다.

매일 18명의 모니터요원은 의원들의 감사활동을 살핀다. 오전 9시 40분에서 오후 6시까지의 일정을 소화해낸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피감기관에 대해서도 모니터한다. 이들 기관들의 감사준비, 행정역량 지식정보, 답변, 감사결과 반영 등이 평가받는다.

순천모니터연대는 지난 2010년 6월 지방선거 당시 8개 시민단체가 모여 ‘6.2지방선거시민연대’ 매니페스토운동을 시작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순천행의정모니터연대는 상임위별로 각 3명의 요원들이 모니터한다.
순천행의정모니터연대는 상임위별로 각 3명의 요원들이 모니터한다.
모니터연대의 활동은 순천시의원과 순천시청 피감기관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있다.
모니터연대의 활동은 순천시의원과 순천시청 피감기관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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