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지역 부동산 경기가 침체 국면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신대지구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S씨는 “작년 하반기부터 아파트를 비롯해 부동산거래가 뚝 떨어지더니 아직까지도 큰 변화가 없다”며 “아파트 매매가격도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다른 공인중개사 K씨도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안좋은 것은 전국적인 현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도가 공모한 2024년 상권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앙동등 원도심 지역도 차분한 분위기다. 이 일대에서 오랫동안 중개일을 해온 L 공인중개사는 “최근에 상가 임대 문의만 늘고 있다”면서도 “거래 성사는 예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상가임대 문의가 주로 먹거리 관련 업종에 치우치고 있으나 주변 여건과 맞지 않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L씨의 설명이다. 또 이 일대 건물들이 대부분 노후화돼 입점 후 리모델링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L씨는 “권리금이 없는 상가여도 상가 수선비등을 고려한 나머지 발 길을 돌리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 B씨는 “앞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팽배해 큰 평수보다는 실수요 중심의 84㎡ 면적과 전,월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지역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지난 5월 92.6, 6월 92.4, 7월 92.2, 8월 92.1, 9월 92.1, 10월 92.0으로 꾸준히 하락 추세를 보였다.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아파트등 주택시장의 평균적인 매매가격의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순천시 아파트 밀집지역. 자료사진. ⓒ순천광장신문
순천시 아파트 밀집지역. 자료사진. ⓒ순천광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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