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시내 중학교, 신입생 배정 발표
최소 규모 삼산중, 2학급 44명 배정
최대 규모 금당중학교, 9학급 315명

계속된 신도심 개발로 나타나는 순천의 지역 불균형 현상이 중학교 신입생 배정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순천교육지원청이 지난 1월 23일 2015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배정 결과를 발표했는데, 원도심과 신도심 소재 학교 간 신입생 배정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난 것이다.

순천교육지원청은 1월 22일(목) 오후2시 순천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무시험 배정추진협의회 주관으로 2015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무시험 배정 추첨식을 진행했다. 이날 추첨식은 관내 초·중학교 교장과 학부모, 학생 대표, 무시험 추첨관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 순천의 중학교 신입생 배정에 원도심과 신도심의 학생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다. 사진은 1월 22일에 순천교육지원청 회의실에서 진행된 무시험 배정 추첨식 장면

이번 신입생 배정 결과는 하루 뒤인 1월 23일(금) 각 학교와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동시에 발표되었다. 그 결과를 보면 시내권 중학교 신입생 2969명이 순천의 15개 시내권 중학교에 배정되었다. 남자 신입생이 1617명으로 54.4%이고, 여자 신입생이 1352명으로 45.5%이다. 지난해의 중학교 신입생 수와 비교하면 466명이나 줄어들었다. 시내권 중학교 전체 학급 수는 지난해에 비해 11개 학급이 줄었다.

순천교육청 교육지원과 서덕원 장학사는 “이번 추첨을 통해 각 중학교에 배정된 신입생은 1차 희망학교와 2차 1지망 학교에 90.8%가 배정되었고, 2차 2지망까지 배정된 비율은 98.2% 수준”이라고 밝혔다.

순천시의 계속된 신도심 개발로 인한 지역 간 불균형은 중학교 신입생 배정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중학교가 많은 원도심의 경우 계속된 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신도심의 경우는 과밀학급이 많아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원도심에 있는 삼산중학교의 경우 한 때 10학급이 넘었지만 2015학년도의 경우 3학급 모집계획에 턱없이 부족한 2학급에 44명의 신입생만 배정되었다.

반면 금당중학교의 경우 9개 학급 315명이 배정되었고, 연향중학교와 왕의중학교는 각각 8학급에 280명의 신입생이 배정되었다. 2학년과 3학년 재학생도 많아 교과운영에 불편을 끼칠 정도로 과밀학급이 된 것이다.

이번 중학교 신입생 배정과 관련 신경수 순천교육장은 “학생들의 선택을 기본으로 하여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학교 배정을 위해 노력했지만 일부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학부모의 양해를 구했다. 자신이 원하는 학교에 배정되지 못한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을 줄일 수 있도록 해당 학교와 순천교육지원청,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중학교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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