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만간 ‘의대 신설’이 빠진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라남도의회가 대규모 상경 집회를 열고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라남도의회 ‘전라남도 의과대학 유치 대책위원회’는 18일 오후 1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에서 집회를 열고‘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30년 넘게 지속돼 온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신설 요구는 전남의 필수ㆍ공공의료 기반이 취약해 도민의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이어 “필수ㆍ공공의료 기반 강화와 지역완결적 응급의료 체계 구축을 표방한 정부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에 국립의대 신설을 확정할 것으로 고대해 왔는데 의대 정원 확대에 ‘의대 신설’이 빠져 있다는 소식에 심각한 우려와 함께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또 “의대 정원 확대만으로는 전남의 의료격차를 해소할 수 없고 필수ㆍ공공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길이 없다”며 노후 산업단지에서 산재가 빈발하고 섬이 많아 응급의료에 분초를 다퉈야 하는 전남의 특성을 반영해 정부와 국회가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신설법안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전라남도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윤석열 대통령이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조속히 결정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전라남도의회는 호소문에서 “의과대학과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전남의 의료현실은 붕괴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고 전남 22개 시군 중 17개 시군이 응급의료 취약지”라고 밝혔다.

또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전남의 의료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데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연간 83만 명의 도민이 원정 진료를 떠나 의료비 유출액이 1조 6천 억원”이라며 의과대학 신설이 시급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필수ㆍ공공의료 인력ㆍ인프라 강화를 통한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을 약속했고 김기현 여당 대표도 전라남도 국립의대 신설을 공개적으로 약속했는데 기존 의대 정원만을 확대한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실망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집회를 마친 서동욱 의장은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호소문을 전달했다.

전라남도의회는 18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윤석열 대통령이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조속히 결정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전라남도의회는 18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윤석열 대통령이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조속히 결정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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