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10·19주간행사가 18일로 다가오는 가운데 민관협의회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 순천시의회 여순10·19사건 특별위원회가 지난달부터 조속한 협의회 구성을 재촉하고 있는데도 순천시가 늑장을 부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치행정과는 “위촉대상자 12명을 선정하고 시장 결재만 남겨둔 상태다” 며 “늦어도 이달 중순이나 11월 초 쯤 민관협의회가 구성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여순10·19주간 행사 전야제에 노관규시장이 13일 불참의사를 밝힌 것과 맞물려 뒷말이 무성하다. 유명무실한 민관협의회 구성을 지양하겠다는 시 방침이 사실인 듯하다. 여순10·19사건 관련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민관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최미희 여순사건특별위원회위원장은 “민관협의회는 거버넌스의 하나로 그 역할이 중요하다”며 “여순사건 핵심지역인 순천의 자치단체장이 여순사건 행사에 소홀한 것 같아 아쉽다”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노시장이 국제정원박람회의 수많은 행사에 시민, 각계인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직접 뛰는 모습과는 대조적이어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첫 추념행사가 지난 2021년 10월 19일 오전 10시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제공=여수시)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첫 추념행사가 지난 2021년 10월 19일 오전 10시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제공=여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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