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특별법 시행 2주년 순천시민사회간담회
시민이 쓰는 진상보고서 운동본부 구성 제안 나와

여순특별법 시행 2년을 맞아 순천시민사회에서 지금까지의 성과와 향후계획을 나누는 자리에서 시민이 쓰는 진상보고서 운동본부를 구성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를 주장한 주철희 박사는 현재 여순사건 진상조사와 관련하여 정부 및 지자체의 의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해보고자 한다시민이 쓰는 진상보고서는 지금 진상조사를 하고 있는 중앙위원회와 실무위원회에게 진실을 써야 한다는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주 박사는 256월 진상보고서 작성을 목표로 학계, 종교계, 시민사회, 연구단체, 유족회 등 각계 시민들을 전국단위에서 모집해 진상보고서 운동본부를 세우는 것을 제안했다. 작성팀원은 10명에서 15명으로 구성하고 보고서 천 부를 발행하는 계획도 담겨있다.

주 박사는 제안에 앞서 진상규명 절차를 여순특별법 조문에 의거해 설명하고 지금까지의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들이 법 제정 취지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진단했다. 특히 주 박사는 진상조사보고서가 나와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만큼 진상조사보고서작성기획단이 가장 중요한 조직이다현재까지도 기획단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정부의 의지 부족을 꼬집었다.

주 박사는 여순사건을 둘러싸고 지역 내 각계의 단합이 필요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주 박사는 제주43과 조사위원회 구조가 비슷해 보이지만 인력과 지원 차원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이는 제주 지역 각계가 제주43이라는 문제로 똘똘 뭉쳐 만들어 낸 일들이다고 전했다.

여순특별법 시행 2년을 맞아 순천시민사회단체들은 간담회를 열어 지금까지의 진상규명 활동을 진단하고 향후 활동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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