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중심의 흐름에도 어긋나

순천시가 추진 중인 폐기물처리시설이 소각처리 방식에 치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재활용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타 지자체의 정책 흐름에 역행하고 있을 뿐아니라 근본적인 쓰레기처리 방식과도 어긋나 우려를 낳고 있다.

시가 발표한 연향들 일원에 설치될 폐기물처리시설 계획안에는 소각시설이 일일 2백50t, 연간 9만1천2백50t으로 2022년 순천시 쓰레기 처리량 4만4천2백15t 보다 2배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이에비해 재활용 선별시설은 일일 45t으로 지난해 쓰레기 처리량 기준 37.1%에 불과하다. 소각시설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재활용선별시설은 가정등에서 분리 배출된 재활용폐기물을 활용이 가능한 자원으로 나누어 선별해 활용하는 환경시설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쓰레기 처리방식이 소각과 매립보다는 재활용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추세와 다른 정책을 순천시가 계획하고 있는 셈이다.

전국 지자체의 폐기물 처리방법이 지난 2022년에 매립이 5.3%, 소각이 5%, 재활용이 86.9%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생활계 폐기물의 처리방법도 매립 12.9%, 소각 24.9%, 재활용 56.7%로 나타났다. 매립과 소각은 줄어들고 재활용처리 방식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순천시의 쓰레기 처리방식에서도 재활용은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다. 2022년 재활용 처리가 1만1천1백39t으로 전체 처리방식의 25%에 그쳤다. 매립은 8천5백84t으로 19.4%, 민간위탁 처리가 7천8백59t으로 17.8%, 주암 자원순환센터로 이송돼 처리된 양이 2만7천7백72t으로 62.8%를 차지했다.

순천시는 설립을 추진 중인 폐기물처리시설에서 소각시 발생되는 다이옥신 배출농도가 법적 기준치 0.1ng/㎡의 1백배 이하로 배출된다는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 설비와 기술적 검토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어 시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공공자원화시설 최적 후보지로 ‘연향들(하단부) 일원’이 선정됐으나 소각시설의 비중이 높아 주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공공자원화시설 최적 후보지로 ‘연향들(하단부) 일원’이 선정됐으나 소각시설의 비중이 높아 주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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