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홍승용, 채록 서은하 기자

옛날에는 눈이 펄펄 내려도, 장갑도 없이 널을 타고 게 잡으러 나갔어. 뻘에 얼음이 얼면 널이 잘 나가지도 않아. 사그락사그락허면서. 널이 뻑뻑하제. 더구나 맨손이라 손이 얼고 그래서 오죽하면 앞에 널 타는 이에게 오줌 좀 싸주라고 했다니까... 뜨뜻한 오줌으로 손을 좀 녹일라고. 그래서 오줌을 싸주고 다녔어. 서로서로.

또 뒤에서 널을 타면 바닷물이 적어서도 오줌 좀 싸주라고 했어. 널을 밀기가 넘 힘들어서. “앞에 성님들 오줌 좀 싸 주소그라고 사정하는데, 근데 어찌까 금방 오줌을 싸부렀네하면 어찌나 야속하든지. 한번 뻘에 나오면 물도 한 모금 못 묵으니까 오줌도 귀했어. 동네 구동댁이라고 그 양반이 오줌싸주러 돌아다니고 그랬던 것이 생각나네. 바지를 옆으로 추켜들고 오줌을 싸면 거기다 손을 대고 있어 오죽하면 그랬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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