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동부지부에서 얼굴찾기에 나서 주목

얼굴없는 독립운동가가 수두룩하다. 순천 출신만해도 현재 파악된 독립운동가중 전체 64명에서 46명의 사진이 없다. 광복이후 78년의 세월이 흘러 이들의 사진 찾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그토록 독립을 열망했던 대한민국은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길이 막막해지고 있는 것이다.

민족문제연구소 동부지부 (지부장 임승관)가 이들에 대한 얼굴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사진찾기가 가시화되고 있는 열사는 강상호 독립운동가이다. 동부지부는 강상호열사의 출신학교인 일본의 가나가와대학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동부지부는 조만간 회신이 오는대로 직접 이 대학을 방문해 사실조사를 한 후 사진을 확보할 계획이다.

1919년 2월 순천 해룡면에서 태어난 강열사는 가나가와대학 상과에 입학했다. 강열사는 재학중 창씨개명제도와 한국어 폐지등에 대해 토론회를 주도한 혐의로 1941년 10월에 일제에 의해 체포돼 고초를 겪었다.

강열사는 이후에도 독립운동을 계속하다 일본에 붙잡혀 1944년 9월 요코하마지방재판소로부터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투옥돼 광복을 석달 앞두고 옥중에서 순국했다. 당시 그의 나이 26세였다.

임지부장은 “역사적 정의와 독립운동 활동을 되짚어보고 그들의 정신을 기리는 일환으로 사진이 없는 독립운동가에 대해 얼굴찾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부장은 “강상호열사의 사진을 찾으면 국가보훈부 홈페이지 독립운동가 공적정보 자료에 업로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독립유공자들 가운데 사진없는 사례가 수두룩하다.
독립유공자들 가운데 사진없는 사례가 수두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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