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상인들 “매출 반토막” 하소연
순천시 “좀 더 지켜봐야한다” 입장

올 1월 1일부터 관람료가 인상된 이후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을 찾는 관람객 수가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순천만 입구의 상인들은 관람료 인상 이후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며 걱정하고 있다.

올해 1월 1일은 목요일이었고, 2일부터 4일까지 주말이 이어지면서 4일 동안 연휴를 보내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특히 순천의 경우 철도교통의 거점 도시여서 철도를 이용하는 내일로(25세 이하의 정액이용권) 이용객들로 인해 방학 때면 대학생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다. 그런데 이번 연휴 순천만을 찾은 관광객은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의 매표소. 순천만 주변 상인들이 순천시가 1월 1일 관람료를 인상한 이후 순천만을 찾는 관광객이 줄었다며 매출 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순천시에 따르면 새해 첫날인 1일 순천만을 찾은 관람객은 6785명이었다. 그리고 금요일인 2일은 4779명, 토요일인 3일은 5930명, 일요일은 4일은 4118명이었다. 같은 기간 순천만정원을 찾은 관람객은 1일 5377명, 2일 2740명, 3일 3475명, 4일 3504명으로 집계되었다.

두 곳의 관람객을 합쳐도 1일 1만 2162명, 2일 7519명, 3일 9405명, 4일 7622명이었다. 무료 입장객 비율은 약 30~40% 수준이다.

순천시는 1일 순천만정원에서 해돋이 행사를 하면서 새벽에 무료 개방했음에도 순천만정원을 찾은 관광객은 많지 않았다.

지난 한 해 동안 순천만과 순천만정원을 찾은 관람객이 하루 평균 1만 4057명이고, 주말에는 평균 2만 401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2 이상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관람객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1월 1일 순천만의 관람객은 지난해 1만 5000여 명에서 올해 6700명 수준으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2일은 지난해 4600명에서 올해 4800명으로 늘었고, 3일은 4200명에서 5900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4일은 지난해 7600명에서 올해 41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1일이 수요일이어서 바로 주말로 이어지지 않았던 데 반해 올해는 주말로 이어졌고, 금요일과 토요일의 관람객이 가장 많은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와 비교할 때 관람객 수가 많이 줄어든 꼴이다.

이와 관련 순천만 매표소 주변의 한 상인은 “순천만의 관람료가 오르면서 관광객이 줄어든 것 같다”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주말 매출액이 반토막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상인은 “순천만을 찾는 관광객은 순천만 주변에서 숙박하면서 웃장과 아랫장 등에서 식사를 하곤 하는데, 이번 연휴에는 손님이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순천역 주변의 한 커피숍 대표는 “내일로 고객 중 상당수가 순천이 아닌 여수로 이동하면서 매출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순천만의 관람료 인상에 따른 영향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순천만보전과 관계자는 “일부 관광객이 관람료가 비싸다고 돌아가는 경우는 있지만 대체로 수긍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변지역 상가의 매출액 감소 우려에 대해서는 “아직은 파악하지 못했다”며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