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란 순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선출된 지 12일만에 위원장 사임의사를 밝혀 그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신위원장은 31일 열린 제270회 순천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예결위원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신위원장은 “순천시 올해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순천시의회 예결위 결정은 표리부동하다”며 “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신위원장은 이어 발언을 계속하였으나 목소리가 메여 전혀 소리가 들리지 않아 위원장 사퇴를 놓고 신위원장의 복잡한 심경이 엿보였다. 

이번 추경안 심의 과정에서 도로 부문에 대한 세출액이 기정액 보다 3백63억여원이 늘어난 것을 예결위가 가결시킨 것에 대해 신위원장은 민원인이 제기한 법적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지방채 발행으로 인해 여윳돈이 있는데도 이를 고려하지 않은 증액 결정은 시민의 뜻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위원장은 또 지난 19일에 예결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초선이라는 꼬리표로 호사가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도 부담스러워했다. 이에 신위원장은 “이 모든 것이 다 내 부덕의 소치다”며 과감히 위원장직을 내던졌다.

순천시의회 전경.
순천시의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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